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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주)해봄카페 로담2020 전남형 예비 마을기업, 달매빵 및 커피, 건강음료 전문점
김보라 기자  |  bora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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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18  11: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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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마을 공동 우물터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했던 풍경들. 두레, 향약으로 이어오던 공동체의 미풍양속이 현대사회에 접어들며 산업화와 개인주의, 핵가족화로 인해 사라짐에 따라 사회 양극화와 주민 간의 갈등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 살면서도 이웃이 누구인지 모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안타까워한 지역민들은 더불어 함께 사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민-관 협력으로 이뤄지는 ‘ 마을공동체’ 사업도 그 일환이다. 현재 우리 지역에 어떤 마을 공동체가 있는지,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매주 1곳의 마을 공체동를 찾아 탐방해 본다. < 편집자주>

29. (주)해봄카페 로담

2020 전남형 예비 마을기업, 달매빵 및 커피, 건강음료 전문점
창덕아파트 주부 9명 출자해 용강에 오픈…마을공동체에서 출발
주민이 직접 만든 일자리, 로컬푸드 소비 등 사회적 가치 실현

8월 13일 오전 10시 30분, 이날은 용강4길 5번지 1층에 위치한 ‘로담’ 카페의 조촐한 오픈 행사가 진행됐다. ‘로컬을 담다’의 줄임말로 이름 지은 로담 카페는 창덕아파트에 사는 주부 9명이 출자해 만든 달매빵과 커피, 건강음료 전문점으로 2020년 전남형 예비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 ㈜해봄카페 로담에서 판매중인 달매빵

주 판매 제품은 달달한 매화빵이라는 의미의 달매빵. 달매빵은 매실엑기스와 쌀가루 반죽에 달콤한 앙금을 채워 넣은 건강 간식으로, 봄에는 완두콩, 여름에는 단호박, 가을에는 고구마 등 계절마다 지역에서 주로 나는 농산물을 활용한 앙금을 넣는 것이 특징이다.

㈜해봄카페 로담의 이수연 대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있는 간식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제품 개발 연구에 몰두했다”며 “광양 대표 농산물을 매실을 기반으로 다양한 농산물을 접목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단맛을 내뿜는 달매빵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마을기업 주주 가운데 한 명이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하게 됐다고, 쌀가루 역시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재료로 한다.

달매빵과 함께 판매하는 건강 음료 역시 지역에서 자란 제철 과일 등의 농산물을 활용해 청을 담가 만든다. 시판 재료를 사용할 때보다 일손이 몇 배는 들지만, 로담카페 주주들은 ‘내 아이에게 당당하게 먹일 수 있는 간식을 만들자’는 가치관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기꺼이 고생길에 동참했다.

창업 경험이 전무한 전업 주부 9명이 시작한 사업이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준비 기간만 1년 8개월이 걸렸다. 2017년 창덕마을공동체 해봄 탄생과 함께 꾸준히 마을공동체 활동을 진행하면서 손발을 맞춘 구성원들은 마을공동체로서 가장 마지막 단계의 완성체라고 할 수 있는 마을기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모았고, 컨셉과 레시피 개발에 나섰다.

이수연 대표는 “정말 백지와도 같은 상태에서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싶다는 의지 하나만 믿고 힘을 모아 발품을 팔면서 가게도 알아보고 손수 인테리어를 꾸몄다”며 “메뉴 개발하고 페인트칠하고 가벽도 함께 꾸미며 우리들의 이상이 하나둘 현실화하는 것을 보며 힘들었지만 정말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로담 카페를 준비하면서 9명의 주주들은 바리스타, 제빵 자격증 등을 따기도 했다. 이들은 ‘공동 투자, 공동 분배, 가치의 사회 환원’이라는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충실히 실현한다. 9명이 돌아가면서 오전, 오후 팀으로 나눠 근무하며, 일한 시간만큼의 급여를 가져간다.

주주 중 한 명인 강현희 씨는 “주부들로 구성되다 보니 육아, 개인 사정으로 정해진 시간 일괄적인 근무 패턴을 적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특히 내가 일할 곳을 내 스스로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만족도가 높아 모두들 더욱 열정을 쏟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정식 오픈하기 전 2주 정도 임시 개업을 했을 때는 무보수 봉사로 날마다 5~6명이 나와 손을 보탰다고 한다. 기업이나 학교 간식 납품, 배달 사업 등 9명이 모인 만큼 앞으로 사업 확장을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아이디어도 넘친다. 조만간 수해지역 봉사자들을 위해 빵과 음료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행정기관의 ‘마을기업’ 지원제도가 있었기에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이날 ㈜해봄카페 로담 오픈식에 참석한 이백구 광양상공회의소 회장은 “규모는 작지만 사회적 기업 역시 기업의 한 축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 기업이 지역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수연 대표는 “같은 생각과 열정이 있다고 해도 비용 부담 크거나 준비나 실패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선뜻 용기를 내기 힘들었을 텐데, 광양시와 전남도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을 얻었다”며 “우리가 받은 관심이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마을기업을 내실 있게 잘 운영해 모범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선한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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