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철 기자

현재까지 6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 2층에서 2시간 반 정도 머무른 이후 당시 함께 이곳에 있던 방문자 등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파주 스타벅스발 n차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당시 근무 중이던 종사자들 중에서는 확진자가 전혀 나오지 않아 관심을 받고 있다. 외신에서도 스타벅스 방역수칙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게 바로 마스크다.
이날 매장에서 일했던 스타벅스 직원 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층을 오르내리며 일했으나 방역용 마스크를 끼고 있어 감염을 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매장 직원들에게 근무할 때마다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 위생 안전수칙 준수조치를 취했다. 안전수칙에는 근무 중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는 게 강조된다.

마스크는 직원에게 근무할 때마다 지급된다. 니트릴 장갑도 필수적을 착용해야 한다. 니트릴 장갑의 경우 최대 2시간마다 교체해야 한다. 2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근무 중 오염됐을 경우 즉시 교체하도록 하고 소독, 정리작업 후에도 의무적으로 교체토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까다로운 방역지침을 준수토록 한 것이 수많은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작 매장 직원들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강조되는게 바로 마스크 착용이다.

이러한 사례는 광양에서도 직접 확인이 가능한 사례가 있다. 바로 모두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광양제철협력회관 내 금호식당이다. 금호식당에서 근무하던 한 종사자는 지난 16일 처가를 찾은 서울 서초구 사위 가족을 통해 감염됐다.

광양 3번 확진자로 불리는 이 확진자는 결국 회식을 하던 중 모두 3명의 동료에게 추가감염하는 매개가 되면서 광양제철소 직원 등 이곳을 이용한 수많은 이용객으로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확진자 가족 1명을 제외한 추가 확진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유는 마스크 착용에 있었다는 게 광양제철소 등 관계당국의 분석이다. 비록 동료 간 감염이 발생하긴 했으나 식당 근무 중 마스크를 필수 착용했던 점이 추가 확산을 막았다는 것이다.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식당은 물론 금호동 내 모든 건물 출입자에 대해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이 지침을 어길 경우 출입이 통제된다. 이에 따라 금호식당 내 종사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빙 등 식당일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자칫 대형 감염경로가 될 수도 있었지만 한 장의 마스크 착용이 이를 막아낸 주역이었다.

이처럼 백신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는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을 막는 거의 유일한 백신으로 꼽힌다. 전남도와 광양시 역시 일찌감치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면서 ‘마스크가 코로나19의 백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순천 44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LF스퀘어 광양점 역시 수많은 지역,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호남 최대, 초대형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이후 추가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던 원인도 바로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데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을 무시해 온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나 광화문 집회 대량 확진 사례는 마스크 효과를 나타내는 역으로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마스크 착용만큼 효과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항하는 대체재는 없다.

공중보건학과 전염병학 분야 권위자인 케이케이 쳉 영국 버밍엄대 교수는 “마스크는 자신도 모르게 방출되는 침방울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전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며 “마스크 착용은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을 때 완벽한 공중보건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나 보건당국에서도 가장 강조하고 있는 개인방역 수칙으로 마스크 착용이 맨 앞줄에 세우고 있다. 그러니 제발 마스크를 써라, 그게 현재까지 확인된 자신과 타인을 위한 최선의 방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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