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조례 제정 후 시설 보강·운영…법적 기준 충족

체계적 관리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캠핑문화 조성

각종 불법행위로 몸살을 앓으며 안전관리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배알도 수변공원 야영장이 내년 상반기 중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시는 배알도 수변공원 야영장을 찾는 이용객 급증으로 인한 무질서를 바로잡고, 안전하고 쾌적한 야영장 조성을 위해 미비했던 시설 정비와 보수를 내년까지 추진해 공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배알도 수변공원 내에 조성된 야영장은 2016년에 망덕포구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6500㎡의 면적을 할애해 조성됐다. 야영데크 23면, 개수대·화장실·샤워장을 각 1개소씩 설치하고 조경수를 659주 식재하는 등 약 1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했다.

그러나 배알도 수변공원 야영장은 법적기준을 갖추지 못한 야영장으로, 그동안 불법 운영이 지속돼 왔다.

▲ 배알도 수변공원 야영장

여기에는 나름의 속사정이 있다.
배알도 야영장 조성을 계획하고 추진할 때까지만 해도 야영장 허가에 관한 법적 기준에 맞춰 공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2015년 3월 인천 강화도의 한 글램핑장 내 텐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5명 등 7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2015년 8월 야영장의 안전기준에 관한 법률이 강화된 것이다. 착공 당시 기준법에 의거해 합법적 기준을 갖췄지만, 완공시에는 관련 법 강화로 인해 미비한 조건들이 생기면서 완공 후에도 유료화 추진이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배알도 야영장은 무료개방이라는 입소문과 함께 해변공원에 위치한 지리적 강점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야영장 이용객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영향으로 캠핑족이 늘면서 전년 동기간 대비 배알도 수변공원 야영장 이용객이 약 20% 증가한 것이다. 이용객이 늘어나자 무분별한 장박텐트로 인한 민원 급증과 안전사고 노출 위험 빈도가 증가했고, 제재 규정 부족과 관리, 운영상의 한계가 발생하면서 유료화를 통한 체계적 관리의 필
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또한 야영장 위치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망덕산에서 배알도 근린공원 간 짚라인 도착점 부근이어서 쾌적한 관광수용태세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도 배알도 수변공원 야영장 유료화 추진이 급물살을 탄 이유중 하나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먼저 야영장 관리운영에 관한 조례를 10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조례에는 배알도 수변공원 야영장의 관리와 운영 주체, 시설사용료와 징수, 감면, 반환에 대한 체계적 관리 기틀을 마련한다. 그리고 올해까지 야영장업 등록(유료화)를 위한 충족시설의 예산확보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내년 3월까지는 야영장업 등록기준에 맞춘 안전, 위생시설 보강사업에 주력한다. 안전시설은 △재해방지시설(안전울타리, 흡연구역) △CCTV △ 조명시설 △소화기 △긴급방송시설 △잔불처리시설 △ 입출구 차단봉 △관리실 등을 보강된다. 위생시설은 △취사시설 △쓰레기 분리수거대 등이 추가 설치된다.

배알도 수변공원 야영장은 내년 4월 중으로 야영장업으로 정식 등록 후 직영이나 민간에 위탁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야영장이 유로로 전환되면 이용자 수 제한으로 질서가 유지되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돼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화엽 관광과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배알도 수변공원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캠핑족이 급증해 안전관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야영장 유료 전환으로 시민과 방문객들이 해변을 조망하면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공간으로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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