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준공예정이었으나 내년 상반기로 늦춰질 듯

세풍일반산업단지 내 제1호 외국인투자기업인 광양알루미늄 공장 준공 일정이 다소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들어간 광양알루미늄 공장은 당초 올 8월을 준공 목표로 삼았으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과 평년에 비해 긴 장마가 겹치면서 공사속도가 늦춰졌다는 게 시공사인 동남종합건설(주)측의 설명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광양알루미늄 측은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공장을 준공하고 내년 1월경 시험가동을 거쳐 2월 정상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으나 이처럼 준공 시기가 늦어지면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밍타이그룹의 한국투자법인인 광양알루미늄은 세풍산단 외투지역 8만2627㎡ 부지에 1천억원을 투자해 알루미늄 판재와 포일을 생산을 목표로 공장을 건립 중이다. 중국 밍타이그룹이 가진 외국 생산기지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로 인해 1단계 160명을 포함 2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두 400명을 고용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연 1만3천TEU 화물창출로 광양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간 광양 알루미늄 공장건립공사 현 공정률은 30% 정도다. 현재 기초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에 맞춰 그동안 지진 부진했던 변전소 건립과 공장가동에 필요한 도시가스 공급 등 세풍산단 기반시설도 동시 추진 중이다.

동남종합건설(주) 관계자는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생각보다 긴 장마와 잦은 태풍 등으로 두 달여가량 공사가 진행되지 못했다”며 “아쉽지만 12월 준공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광양알루미늄의 투자기업인 중국밍타이그룹이 공장 준공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하는 있는 상황인 만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조속히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양경제청 관계자 역시 “8월 준공이 한차례 미뤄진 뒤 늦어도 12월 준공과 내년 1월 시험가동, 2월경에는 정상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변화와 장마 등이 겹치면서 준공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기초공사가 마무리되면 공장 건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향후 일정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양알루미늄 측은 준공 시기와는 별개로 공장건립에 필요한 인력 채용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9월 들어선 알루미늄 제품 두께를 측정하는 방사선 기기의 사용허가와 승인 및 설치할 수 있는 산업안전지도사와 산업안전기사와 함께 전기안전관리자 등에 대한 채용공고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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