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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해설가 정다임과 함께 걷는 숲길 여행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백운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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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0  21: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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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스, 옥룡사지 주차장~금목재~논실마을

□ 2020년 8월 1일(토)
□ 광양 백운산 둘레길 1코스(천년의 숲길) : 9.5km, 약 5시간 소요
□ 코스 : 옥룡사지 주차장(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424)-외산마을-백운산자연휴양림-금목재 -백운산학생야영장-답곡마을-진틀마을-논실마을(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1110-14)
□ 갈 때(시내버스 21번): 광양읍 목성아파트 버스정류장출발(오전 8시 30분)
□ 올 때(시내버스 21-3): 논실 버스정류장 출발(14시 10분)
□ 먹거리 : 도선국사 테마마을(손두부, 칼국수 등), 닭 숯불구이 등.
□ 볼거리 : 옥룡사지 동백림, 백운산자연휴양림
(황톳길, 목재 문화체험장, 치유의 숲 그 외 숲길)
※ play 스토어에서 '백운산 둘레길' 앱을 다운 받으면 둘레길에 대한 정보를 들으면서 걸을 수 있다.

▲ 정다임 수필가(숲해설가)

광양 백운산 둘레길은 지난 2015년 11월에 기본계획이 수립돼 광양시 봉강면, 옥룡면, 옥곡면, 진상면, 다압면과 구례군 간전면으로 이어지며 총 118.8km이다. 또한, 사람과 자연을 백운산에 이어주고, 백운산에서 다시 능선을 따라 가야산, 서산, 구봉산, 망덕산 등 지역의 자연을 담은 산봉우리를 마을로 연결하는 176km의 둘레길을 조성 계획을 하고 있다고 2015년 11월에 광양시가 밝혔다. 실제로 둘레길은 백운산을 배경으로 인간과 자연을 이어준다는 개념 아래 생태적, 역사적, 문화적 자원을 한데 모으고 광양의 정체성을 담아 백운산 곳곳에 흩어져 있는 마을의 독특한 고유문화체험을 하면서 가족과 연인, 또는 직장동료들과 단체활동으로 함께 걷는 그런 길로 조성된 길이다.

걷기만 해도 기(氣)가 충만한 광양 백운산 둘레길, 나는 자연을 닮아가고자 '숲해설가 정다임과 함께 걷는 숲속 여행'이라는 플래카드를 만들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첫날, 둘레길에 첫발을 내려놓았다.
오전 8시, 광양읍 목성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백운산자연휴양림 종점인 21번 버스에 올라 오전 8시 40분 옥룡사지 주차장 버스정류장에 하차했다, 옥룡사지 주차장은 옥룡면 추동리에 위치한다. 현재 추동리는 추동마을, 외산마을, 양산마을 이렇게 3개의 마을로 되어있다. 둘레길은 출발점에서 옥룡사지 방향으로 약 70여m 진행하다가 외산마을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옥룡사지에 다녀올 수 있다. 옥룡사지(통일신라- 조선시대 사찰로 현재는 불에 타 없어지고 터만 자리를 남아 있다)는 1998.08.03일 사적 제407호로 지정받아 국가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으며, 주변에 오래된 동백나무가 생태적 가치와 규모를 인정받아 2007년 12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지정받아 보호받고 있다.

참고로 옥룡사지에 관한 보충 설명은 주차장에 광양시 관광안내소에 문화관광 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으니 문의하여 해설을 받으면 된다. (광양시 문화관광 안내소 061:797-3333)

둘레길은 논길을 따라 외산마을로 진행한다. 외산마을은 옛날 놋그릇을 만들었던 곳이 있었다 하여 놋점골이라고도 한다. 외산마을에서 백운산자연휴양림 입구까지 차도를 따라 매표소 오른쪽으로 계곡을 끼고 광양 목재 문화체험장까지 간다. 목재 문화체험장은 나무를 소재로 간단한 소품에서 누리 영역별 체험 놀이터로 정서적인 안정감과 자연 친화적 감성을 키우는 공간이다. 체험을 원하면 '광양 백운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 로그인하여 목재 문화체험장 예약하기에서 예약하면 된다. 둘레길은 종합숙박 동을 지나 고로쇠 군락지 입구까지 가면 쉼터가 있다. 쉼터에서 오른쪽 임도를 따라가면 추산제가 나오고 '천년의 숲길'이라는 푯말을 통과하면 울창한 숲길로 오르락내리락 약 1시간가량 가면 금목재다.

하지만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백운산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이 확진자 격리시설로 지정되어 그 길을 이용할 수 없다. 우리는 휴양림 입구까지 가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토궁(매화랑 매실이랑 체험장)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왼쪽 도로로 진행했다. 도로는 추산제와 작은 촌락을 지나 밤나무밭을 가로질러 왼쪽 계곡 위에 오래된 철판으로 만들어진 건널목을 2~3걸음 들어가 둘레길을 만난다. 둘레길에서 왼쪽 계곡을 건너가면 백운산자연휴양림으로 연결되고 오른쪽이 금목재 방향으로 100여 미터 가면 편백 숲 쉼터다. 쉼터에 설치된 하늘 바라기에 몸을 눕히자 머리 위에 무엇인가 움직임에 시선을 멈춘다. 청설모 한 마리가 나무 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청설모와 다람쥐는 척추동물이면서 포유강으로 같은 ‘쥐 목’이지만, 청설모는 청설모 과의 청설모 속이며, 다람쥐는 다람쥣과에 속한다. 청설모는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고, 다람쥐는 나무를 잘 타지만 주로 땅에서 생활한다.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차이점은 바로 생김새와 먹이다. 청설모는 겨울잠을 자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거무스름한 색으로 꼬리가 길며 먹이는 주로 잣을 먹는다.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며, 갈색 털빛에 등에 줄무늬가 있고 주로 도토리를 먹는다. 청설모를 많은 사람이 외국에서 들어와 우리나라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청설모는 한반도에서 뿌리를 내린 토종 야생동물이다. 예로부터 청서라 부르며 그 털로 붓을 만들었으며, 중국에 보내던 공물 목록에도 청서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 약 2시간 만에 금목재에 도착했다. 금목재에는 옛날 숯을 만들기 위해 일부 사람들이 무단으로 참나무를 베어가는 걸 막기 위해 이곳에 통제소를 설치하여 반출을 막고 관리했다고 한다.

광양에 불고기가 유명한 것은 바로 숯으로 고기를 굽기 때문이다. 숯불고기 유래는 옛날 조선 시대에 죄를 지은 선비 중에 광양으로 귀양을 온 선비가 가난한 이들에게 글을 가르쳐 주자 농민들은 그에 보답할 길이 없어 참나무 숯에다 어린 암소를 구워 대접했다고 한다. 그 후, 선비 중 다시 조정의 부름을 받아 한양으로 올라간 선비들은 광양 숯불고기 맛을 잊지 못해 '천하일미 마로화적'이라며 그리워했다고 전해진다. 광양불고기가 유명해진 것은 아마도 그때부터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 현재 광양시는 매년 10월 초면 광양숯불고기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일단 광양숯불고기 먹어보시믄 안 당 깨 잉~

금목재에서 동쪽 계단을 올라가면 백계산으로 연결되며, 남쪽 임도를 따라 걸으면 백운산자연휴양림이다. 둘레길은 북쪽 임도를 이용하여 백운산 학생야영장으로 연결된다. 간간이 하늘이 트인 곳에서 백운산(1,222m) 주 능선과 '달팽이는 느려도 늦지 않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올해 5살인 바론이가족에게 우리는 '달팽이'이란 별명을 선물했다. 달팽이는 움직임이 느려 게으름의 상징으로 간주하지만 둘레길을 걸을 때는 그 길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서로 소통하며 걸어야 하기에 빠름보다는 느림의 미학이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오전 11시 50분, 백운산 학생야영장에 도착했다. 백운산 학생야영장은 전라남도교육청에서 관리 운영하고 있다. 학생야영장에서 내려오면 백운산이 품고 있는 4대(옥룡·봉강·어치·금천) 계곡 중 옥룡(답곡)계곡이다. 여기서 달팽이 가족(바론 이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진틀마을을 향해 걸었다.

광양은 전체면적의 70%가 넘게 산림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언제든지 집 밖으로 나가면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숲길이 있다. 숲속의 공기는 산소의 농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피톤치드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걸음마다 건강을 심으며 진틀 휴게소에 도착했다. 진틀을 진들(구렁논)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백운산 등산로 제2코스는 진틀에서 시작하여 병암산장을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둘레길은 차도를 따라 논실로 연결된다. 진틀과 논실은 답곡리에 속한다. 답곡이란 논이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논실은 답곡리에서 가장 먼저 논이 생긴 곳이란다. 우리는 차도를 따라 논실마을 막다른 도로에 세워진 둘레길 1코스 종점이자 2코스 출발점에서 인증하고 총 5시간의 둘레길 걷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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