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물동량 16만5천TEU 처리

전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무역량 감소 등으로 항만별 처리화물 중량 역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항만 평균보다 다소 감소 폭이 적긴 하나 광양항 물동량 역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8월말 광양항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4% 감소세를 보인 부산항에 비해선 다소 낮은 것이긴 하나 인천항 6.3%, 울산항 14.4%보다는 훨씬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와 기항서비스 중단, 선대 축소 등 악재 등으로 컨테이너 물량이 대거 이탈하면서 심각한 부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항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처리한 19만4천TEU에 비해 14.9% 감소한 16만5천TEU를 처리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5월 13.8%, 6월 15.2%, 7월 9.6% 감소한 것보다 감소폭이 크다.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환적화물이 절반이 넘는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폭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항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8천TEU를 처리한 것에 비해 3.4% 감소한 14만3천TEU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8% 오른 중국을 제외한 미국(37.1%)과 일본(17.9%) 등 교역 상위 국가들의 물동량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환적화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천TEU에 비해 52.5% 감소한 2만2천TEU를 처리하는 데 그쳤다. 이는 중남미를 오가는 머스크가 기항서비스를 중단된 데다 얼라이언스 측의 서비스 통합 등 선대 축소에 따른 44.3%에 이르는 환적물량 이탈이 감소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광양항의 위기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특히 올 8월 말 광양항 비컨테이너 물동량 중 약 60%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나 석유정제품 등 석유화학 관련 물동량 감소와 철강제품의 수요 감소에 따라 제품 생산 소재인 철광석 등 광석과 유연탄의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2228만톤과 비교해 14.4% 감소한 1908만톤을 처리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8월 부산항과 광양항 등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1734만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억4343만톤보다 18.2% 감소한 것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 폭이 커지고 있는 추세는 전국 대부분 항만이 겪고 있는 현상인 셈이다.

수출입 물동량은 세계적인 수요 감소에 따라 유류 물동량이 감소하고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른 재고 조정, 유연탄 등 발전용 연료의 수입 감소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560만톤에 19.7% 감소한 총 1억81만톤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 물동량은 역시 유류, 광석, 시멘트 등의 물동량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83만톤에 비해 7.3% 감소한 총 1653만톤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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