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항만공사 미납채권 대비 130억원 52.5% 차지

2015년 말 비해 60배 폭증 “재정 악화 요인될까” 불안

지난해 말 기준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미납채권이 129억83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2억1400만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60배 이상 폭증한 것이어서 미납채권 해소방안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당진)에 따르면 지난해 항만공사 4곳의 전체 미납채권이 247억3300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72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4배로 급증한 것이다. 1년 이상 장기미납채권이 2015년 51억3100만원에서 지난해 122억8700만원으로 2.4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경우 2015년 2억1400만원에 불과했던 미납채권이 지난해 말에는 129억8300만원으로 60배 이상 폭증했했으며 4곳 항만공사 전체 미납채권의 52.5%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납채권에 대한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납입경과 기간으로 살펴보면 6개월 이상 중장기 미납채권이 전체 전반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별 미납기간을 살펴보면 1개월 미만 12억1500만원을 차지했고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35억5600만원,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24억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금액이 전체 35.5%을 훌쩍 넘어선 40억97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납입이 경과된 금액도 16억4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 불능 채권도 81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0억원 기록한 부산항만공사와 빅교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회수불능채권 44억2700만원 가운데 인천항만공사가 채권 대부분인 41억4600만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공사는 항만법(제42조)에 따라 항만시설을 사용하는 업체들로부터 사용료를 징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미납채권이 크게 늘면서 공사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기구 의원은 “경기부진에 코로나까지 더해 해운업, 물류업, 창고업 등 등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과도한 장기미납채권의 증가는 결국 항만공사 재무구조의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전체 미납체권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미납채권 규모를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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