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 유도할 적극적인 홍보전략 필요

광양시의회가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지난 18일까지 시민 의견을 접수한 가운데 접수 건수가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적극적인 시민 제보가 어려웠다는 광양시의회 자체 평가가 나오고 있으나 접수 기간이 짧고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양시의회는 26일부터 진행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시민 제보를 접수받았다. 의정활동만으로 행정 전반을 살펴보는 데 한계가 있음에 따라 시정의 주요시책 개선 사항, 시민생활 불편사례, 예산 절감 방안, 기타 개선 사항 등을 접수받아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었다.

다만 사생활 침해, 재판 진행 또는 수사 중인 사항, 감사 중이거나 감사가 종료된 사항, 익명에 의한 제보 등은 제외했으며 제출 방법은 광양시의회를 방문, 홈페이지, 우편, 팩스 그 외 사항은 의회사무국으로 문의를 통해 이루어졌다.

당시 진수화 의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민과 소통하는 대의기관으로서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이라며 시민사회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었다.

그러나 지난 18일까지 시민 제보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민 제보는 산업건설위원회 관련 단 1건만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소 참담한 결과에 홍보가 부족했다는 목소리가 의회 내부에서조차 나온다.

한 시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시민 제보를 받고자 했으나 생각보다 훨씬 저조한 실적이어서 다소 실망스럽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방의회의 경우를 살펴보니 의견수렴 기간을 한 달 정도로 정하는 등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의견을 접수하고 있으며, 기간 동안 지역언론 광고와 SNS 활용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며 “광양시의회 역시 이를 참고해 내년 행정사무감사에선 시민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 의정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시민제보 기간 동안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증이 또다시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홍보가 부족했던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제보는 의정활동과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좋은 제도인 만큼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여러 의원들 역시 기간 확대와 지역 언론을 이용한 적극적인 홍보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내년 행정사무감사에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광양시의회는 지난 시민 제보제도를 지난 2018년 첫 도입,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중단됐다가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다시 재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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