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 83% 시정 만족…매우 만족도 36/5%

정주 불만족 원인, 의료시설 등 편의시설 부족 꼽혀

광양시민 대다수가 시정 운영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민의견 수렴과정에 대한 불만 역시 상당한 것으로 조사돼 보다 적극적인 소통 행정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양시가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피플미디어에 의뢰해 광양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정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시민 83.3%가 시정운영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결과 시정운영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만족 36.5%,대체로 만족한다는 답변이 46.8%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 2017년 85.7%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놓은 이후 평이한 수준에서 하향평준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만이라는 의견이 11.3%였고 매우 불만족하다는 답변도 5.4%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83.9%로, 83,1%를 만족도를 보인 남성보다 0,8% 근소한 차이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60대 이상이 85.3%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50대가 81.7%로 가장 낮았다. 20대 83.3%, 30대 85.1%, 40대 82.7% 수준이었다.

읍면동별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동지역에서 다소 만족도가 낮았으며 광양읍이 가장 높았다. 만족도는 광양읍 84.4%, 면지역 82%, 동지역 81.2% 수준이었다.

정주여건 만족도는 88.1%(매우 만족 31.5%, 대체로 만족 56.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대체로 불만 9.7%, 매우 불만은 2.2%이었다. 정주여건만족도 역시 지난 2017년 89.1%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소폭 하향세를 이어가는 추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89.2%로 가장 높았으나 50대에선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동별로는 동지역이 89.4%로 가장 높았고 광양읍이 86.4%로 다소 낮았다. 면지역은 87% 만족도를 나타냈다.

정주 만족 이유를 묻는 질문에 44.1%가 주변 자연환경을 꼽았고 양육보육환경이 19.5%, 주택 및 주거여건 13%, 복지혜택 12.4%, 도시안전 9.8% 순이었다.

반면 정주 불만족 이유는 편의시설부족이 30.3%로 가장 높았고 일자리 문제 24.2%, 복지환경문제 19.4%, 주거문제 15.8%, 교통문제 8.5%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미세먼지 등이 꼽혔다.

이에 반해 시민의견수렴 만족도는 50.6%(매우 만족 4.8%)로 나타났고 보통 41.5% 거의 수렴 못함 6.2%였으며 전혀 수렴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1.8%를 차지했다. 시정 운영 만족도에 비해 시민의견 수렴 과정에 대한 시민사회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2018년 이후 의견수렴 만족도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민선 6, 7기 가장 발전한 분야는 양육환경이 23.4%로 가장 높았고 시 재정확대 19.8%, 도시개발에 따른 정주환경개선 12.9%, 관광 및 문화예술 기반확충 12.3%, 일자리 창출 10.1%, 지역경제활성화 7.5%, 복지서비스 강화 5%, 교육환경개선 4.2% 순이었다. 다만 재해 재난 안전강화를 꼽은 답변은 3.2%에 불과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역점 추진 분야를 꼽는 질문엔 절반에 가까운 46.8%가 종합병원 등 의료시설 확충이라고 답했다. 의료시설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사회복지시설 및 서비스 확대 112.3%, 주거시설 확충 10.5% 관광문화시설 확충 8.9%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를 반영하듯 시민안전과 건강 역점사업 분야에선 감염병 예방사업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3.6%로 가장 높았고 정신건강사업 23%, 건강행태개선사업 19.8%, 재난대비체험 프로그램 운영 14% 재안안전 캠페인사업 12.1%, 어르신 치매예방사업 7.5% 순이었다.

지역경제 활성화 역점사업으로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했고 투자유치 12.3%,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12%, 광양항 활성화 9.7%, 전통시장 활성화9.3%, 신산업 육성 8.7%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증가를 위한 효과적 정책을 묻는 질문 역시 투자유치 및 일자리 창출 41.9%로 가장 높게 나타나 시민 상당수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인구유입정책에 실질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청년지원 16.7%, 의료비 지원 16.3%, 출생지원 11.5%, 교육비 지원 8.5%, 정주기반 조성 5.2% 순이었다.

신성장 동력을 묻는 질문 역시 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을 훌쩍 넘긴 60.5%를 차지했고 광양항 경쟁력 강화 12.3%, 관광산업육성 10.7% 순으로 나타났다.

피플미디어 측은 “광양시정 만족도는 매년 8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나 정주 불만족 이유가 일자리에서 편의시설 부족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높게 나타난 부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 마련 등 시민편의보장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시 48개 부서별 정책사업 만족도에선 감사실이 84.3%로 가장 높았고 기획예산실 82.7%, 통합보건지원과 82.4%, 아동친화도시과 81.4%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건축과 66.8%에 불과해 건축행정에 대한 개선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위순위에는 노인장애인과 67.1%, 여성가족과 69.7%, 휴양림사업소 70% 순이었다.

정책별 만족도 순위에선 기획예산실이 진행한 전남 최초 코로나19 긴급재난생활비 지급이 88.9%로 가장 높았다.

김복덕 기획예산실장은 “이번 설문조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추진 중인 정책사업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시정 운영 방향을 설정하는 자료로 활용하고 다양한 수요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시민이 만족하고 더욱 발전하는 광양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 표본은 지역별 인구에 비례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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