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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공사,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 움직임에 “항만개발 손 놓고 해양관광 눈 돌릴 때?”지역 정치권,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 한목소리
최인철  |  hwakae72@gyci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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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21  2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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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가 지난해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을 두고 논의해 왔던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매입·투자하는 공공 개발에 대한 재무 타당성 용역을 추진한 결과 신규투자를 통한 공공 개발을 할 경우 중장기 재무 안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의 새로운 해법으로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주도의 공공개발 방식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내 반발 역시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이번 용역은 박람회장 활용방안을 고심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공론화하면서 시작됐다.

용역은 박람회장 수익모델의 수익성과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여수광양항과 박람회장을 동시에 개발할 경우 중장기 재무안전성에 대해 분석·검토했다. 박람회장은 전시컨벤션센터, 섬박물관 등 다목적 해양복합센터와 공공기관 유치용 부지 또는 시설, 관광활성화 시설 등 공공시설 운영을 포함했다.

또 용역 과정에서 시민단체 간담회 3회, 전남도·여수시 등 관계기관 회의 4회, 국회의원실 협의 2회는 물론 여수시장과 시민단체 대표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공 개발방식에 대한 토론회도 진행됐다.

용역 결과 항만공사가 박람회장을 공공개발할 경우 사업의 수익성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향후 공공개발 종합계획수립 시 신규 수익사업 발굴, 수익사업의 투자계획 조정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 지수(PI)는 부지임대(안) 0.93, 매각(안) 0.96, 신규투자(안) 0.98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수는 투자금액 대비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의 비율을 말하는데 1보다 크면 투자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안정성은 여수광양항과 박람회장을 동시에 개발하는 경우 중장기 재무안정성(부채비율 50% 미만)은 양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여수박람회장의 관리개발 주체가 여수광양항만공사로 넘어올 경우 항만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정부가 여수박람회장에 선행 투자한 투자금 3658억원을 상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부채비율을 늘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용역은 세금 감면 및 정부출연 부채 분할상환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제반 가정들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시나리오에서 검토한 신규 투자안 구체화와 보완, 예상 투자일정 등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한 상태다.

항만공사는 부채 상환 시기를2050년까지 늦추거나 2035년까지 분할상환하는 방식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해수부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주도하는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이 적합하다는 뜻을 광양과 여수를 지역구로 둔 서동용, 주철현, 김회재 의원에게 지난달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수광양항만공사 주도형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 방식을 둘러싸고 지역 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공공개발방식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주철현 의원은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공공개발방식을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나타낸 반면 같은 여수지역 의원인 김회재 의원은 여수시가 인수하거나 별도의 법인을 내세워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박람회장 개발방식에 초점을 맞춘 여수 정치권과는 달리 서동용 의원은 여수광양항만공사 설립 목적인 항만운영과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 의원은 “광양항 스마트복합항만 육성, 세풍 산단 배후부지 조성 등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 등 산적한 사업이 많은 상황”이라며 “관광시설인 박람회장을 인수해 운영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지역 정치권 역시 서 의원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항만개발 투자에 전념해야 할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대규모 해양관광산업에 투자할 경우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고 항만 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서영배 광양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제4차항만기본계획에 광양항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등 조성이 반영돼 아시아 최고의 종합물류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나 수천억원에 이르는 투자에 맞춰 여수광양항 물동량 창출과 활성화를 위하여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항만공사가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질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광양시의회는 조만간 해수부의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계획 변경을 위한 재무적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채택하는 등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주도하는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 방식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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