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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상생하는 빛나는 혁신 광양교육을 꿈꾸다’조정자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 6개월 임기 연장
윤별 기자  |  star26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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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21  21: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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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처능력 전남 22개 시군 중 가장 우수
“교육은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협력하며 아이의 도전을 지지하는 것”

▲ 조정자 제32대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어령 시인의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듯이’는 한 아이를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시키는 것은 매우 일상적인 듯 보이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의 결실임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 아이를잘 키워내는 것은 물을 주듯 일상에서 스며드는 교육을 통해 미래를 가꾸는 일이며 그 중심에가정이 있고 학교가 있다.

미래지향적 교육 시스템 구축의 선도적 역할과 코로나19 위기에 발 빠른 대처를 통해 모범사례로 꼽히는 광양교육. 소신 있는 리더쉽으로 지역 내 2만여 학생의 백년지대계를 이끌고 있는 조정자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그 공로를 인정받아 6개월 더 임기가 연장됐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듯 한 아이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당당히 커나갈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 조 교육장을 만났다.

작은 체구에 온화한 눈매가 인상적인 조정자 교육장이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그를 따라 들어간 교육장실은 볕 드는 창가에 잘 가꾼 다육이 화분과 동그란 탁자 위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더한다. 몇마디를 나눈 사이 교육장실 분위기가 주인과 퍽닮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40여년 전, 시골 빈농의 공부 잘하는 딸이 선택할 수 있었던 진로의 폭은 다양치 않았다. 학비가 저렴하고 취업 잘되는 광주교대 진학은 더 큰 꿈을 꾸고자 했던 조 교육장에게는 상황에 떠밀린 선택이었다고. 그러나 그의 역량은 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마음껏 발휘되고 두각을 나타내면서 한 도시의 미래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 수행까지 이어졌다.

조 교육장은 “평교사 재직 시 다른 교사들이 꺼려하는 일들도 나에게 주어지면 어떻게든 해 내고자 하는 끈기가 있었다”며 “학교신문을 만들면서 전 학년 교육과정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기도 하고, 학생들과 운동장 독서토론도 이끌어 보는 등 그때의 경험은 지금까지 큰 자산이 됐
다”고 말했다.

학생의 기초학력과 진로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조 교육장. 그 시작은 한아이의 희생에서 시작됐다. 장학관이 되고 생활지도 부서로 부임한 첫 주말에 조 교육장은 한장례식장 앞에 서 있었다. 영재였지만 학교 부적응으로 생을 마감한 학생을 보며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

▲ 전남 창의 도전 페스티벌에 참석한 광양지역 학생들.

기초학력 지도와 진로교육
교육의 뿌리를 단단히 하다


전라남도 기준 1년에 1천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도 포기한다. 이중 유학이나 기타 이유를 제외하면 70% 학생들은 순수하게 학교 부적응이 이유다.

조 교육장은 “깊이 들여다보면 초등의 경우 기초학력 부족으로 학습에 흥미를 잃고 학교생활의 부적응으로 이어진다. 특히 초등 1, 2학년은 문해력, 수해력 기초형성에 결정적 시기다”며 “초등 1, 2학년 담임교사 연수, 학교 특성에 맞는 독서프로그램 운영, 정기적 수해력과 문해력을 관리 지도하는 등 기초학력책임제라는 큰 틀에서 학생 개인별 맞춤 지도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학생부터는 사춘기와 맞물리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진로를 어떻게 선택해 나가야 할지 혼란스러워한다. 광양은 진로교육 지원에 대한 학생 만족도가 99%에 달하며 지원시스템이 자리를 잡은 상태”라며 “지역연계 단계별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 워크샵, 선·후배 만남 등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찾아가는 과정을 적극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조 교육장은 마을연계 프로그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마을 담은 학교 교육과정 운영사업’은 교과서에 담지 못하는 생활 주변의 문화재, 지역 특색, 정서 등 모든 것이 교육이라는 취지에서 출발한다. 학교, 마을, 교육청이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밝게 자라는 교육 환경 조성이 목적이다.

▲ 지역 내 교사들이 화상으로 회의를 통해 원격수업에 대한 정보 교환을 하고 있다.

위기 속에서 혁신적 미래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하다

교육장으로서의 첫 부임지인 광양에서 보낸 지난 2년 중 절반은 코로나19로 긴장과 위기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급속 확산은 입학과 개학을 앞둔 시점에서 교육계에 일대 혼란을 가져왔다.

위기 속에서 진정한 리더쉽이 빛을 발했던 순간이었다. 조 교육장은 원격수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는 한편, 미디어 활용이 익숙치 않은 교사들의 직무 역량강화 교육을 신속히 지시했다. 화상회의를 직접 주도하며 학교장들에게 일선 교사들의 고충을 다둑이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내 주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지역 내 전체 학교에 마스크와 위생물품 지원, 지역 대학과의 MOU로 발열체크 봉사활동 매칭 등 다각도 대책 마련 등 분주한 1년을 보낸 광양교육지원청. 이 같은 노력으로 광양교육지원청이 전남 22개 시군 중 가장 코로나19 대응에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정자 교육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원격수업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만큼, 쌍방향 수업확대, 적절한 과제 제시, 활발한 소그룹 토론, 피드백 다양화를 고민하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원격수업이 가지는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의 한계성을 뛰어넘는 방안 마련을 통해 미래지향적 혁신교육을 광양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광양교육을 위해 일선에서 수고하는 교사,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부모와 지역민께 감사를 전한다”며 “올해 활발히 추진하려는 기초학력 책임교육,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및 광양미래융합교육센터 구축, 마을 담은 학교 교육과정 운영사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협력해 빛나는 혁신 광양교육을 함께 만들어 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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