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 이파리들이/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김용택 시인의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중 일부다.

섬진강 줄기를 보듬는 언덕 능선을 뒤덮은 매화가 눈꽃처럼 날리며 상춘객의 마음을 뒤흔든다. 그러나 아름다운 매화를 눈에 담는 일과 내 안전을 바꿀 수는 없다.

광양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를 취소했지만 찾아드는 인파를 막지는 못하는 상황.

광양시민신문이 매화의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볼 수 없는 아쉬움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직접 보고, 만지고,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내년을 기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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