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덕의 I LOVE ! 전남 드래곤즈

▲ 이종덕 (엑스포츠 뉴스 인터넷기자 역임) (전남 드래곤즈 명예기자 역임) 현 전남드래곤즈 멤버쉽(김영욱선수)
2013년 3월2일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을 관전하기 위해 홈 경기가 있는 전남드래곤즈 구장에는 관중들이 노랑 풍선을 들고 인산인해를 이뤘다.

2012년 시즌이 끝나고, 하석주 감독의 체제로 재구성해 동계훈련을 마친 전남 드래곤즈를 보기 위해서다.

이번 홈 경기는 방울 축구로 유명한 제주 유나이티드(박경훈 감독), 왼발의 달인인 전남 드래곤즈(하석주 감독)의 지략 싸움이었다. 양 팀 K리그 클래식 양 팀 선수층과 지략은 비슷하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은 외국 용병 산토스 자리에 성남에서 영입한 윤빛가람과 외국 용병 페드로, 강수일, 홍정호에게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다. 축구 전문가들은 여전히 상위 스플릿 리그에 제주 유나이티드가 들 거라고 말하고 있다.

반면 엘로우 전남 드래곤즈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팀이 어려울 때 뚜렷하게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것이다.

2012년 K리그 종반에는 전북 현대에서 정성훈을 영입하여 원투펀치 역할을 철저히 해냈으나 정성훈이 대전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고, 그 역할을 대신할 선수가 없다는 것이 하석주 감독의 고민이다.

어차피 이번 시즌은 모기업의 지원 부족으로 대형 선수를 영입할 자본이 부족하다.

그렇다보니 팀 내에서 시즌 내내 5~6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많이 나온다면 26라운드가 끝난 뒤 충분히 상위 스플릿에 승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3월2일 홈 경기는 시종일관 경기를 장악하면서도 전반에 이종호 선수의 페널트킥 실수로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는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여기에 제주 유나이티드는 한번의 기습 공격으로 용병인 페드로의 강한 슛이 전남 드래곤즈의 골망을 흔들고 말았다.

후반들어 하석주감독은 김영욱, 이종호를 아웃시키고 코니, 박준태를 투입시켜 전현철, 이현승, 심동운, 박선용으로 이어지는 짜임새 있는 몸 놀림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흔들었으나, 제주 유나이티드 골문 (박준혁)을 넘지는 못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많은 찬스를 굳이 중앙 수비라인을 뚫을려고 고집하는가다. 보는 관중마다 애타는 소리다.

전후반에 경기를 장악하면서 유효 슈팅이 8개나 앞섰다.

플레이를 장악하면서도 골 결정력 때문에 패하면 3의 마력인 팬, 선수(감독), 프론트의 분위기가 무겁고 침울하다.

분명한 것은 팀에 특출한 선수가 없기에 선수 개개인이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마인드로 자신감으로 변신해야 한다.

3월 2일 K리그 클래식 홈 경기는 전남 드래곤즈만이 유일하게 패하고 말았다. 아무튼 첫 경기는 패했지만 아직 경기는 많다.

이제 다시 팀을 정비하여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안되면 돌아가라! 찬스가 생기면 상대 골 에어리어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이 중요하다.

이것만이 전남 드래곤즈의 목 마른 숨통을 트일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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