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교육봉사단체, GLD 글로벌리더스드림

옛날 마을 공동 우물터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했던 풍경들, 두레, 향약으로 이어오던 공동체의 미풍양속이 현대 사회에 접어들며 산업화와 개인주의, 핵가족화로 인해 사라짐에 따라 사회 양극화와 주민 간의 갈등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 살면서도 이웃이 누구인지 모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안타까워한 지역민들은 더불어 함께 사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민-관 협력으로 이뤄지는 ‘마을공동체 사업’도 그 일환이다. 현재 우리 지역에 어떤 마을공동체가 있는지,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매주 1곳의 마을공동체를 찾아 탐방해본다.<편집자주>

 

광양 문화, 역사 탐방하며 쓰레기 줍고 다문화 언어 교류도
드론 촬영으로 블로그, SNS 통해 광양 홍보 활동도 활발

‘가족과 함께하는 광양역사 블로깅-플로깅 in 광양읍’을 주제로 2021 전라남도 마을공동체 사업에 선정된 GLD글로벌리더스드림은 교육 사업에 종사하던 엄인숙 대표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21명의 학부모 및 아이들로 구성된 GLD글로벌리더스드림은 한국인, 다문화 가정들이 가족 단위로 모여 광양의 역사에 대해 탐방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기반으로, 이 활동을 블로그에 올려 광양을 홍보하는 블로깅 활동을 접목했다.

지난 4월부터 매월 1회 모임을 갖고 광양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장소 9곳을 선정해 활동을 이어간다.

4월에는 서천변, 5월에는 유당공원을 돌며 쓰레기를 주우며 해당 지역의 유래, 역사, 문화재 등을 탐방했다. 6월에는 옥룡사지를 찾았다.

원어민과 함께 플로깅 활동을 하며 회원들은 자연스레 생활 외국어를 학습하고, 원어민은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을 드론 촬영해 블로그에 홍보하기도 했다.

행사 말미에는 다 같이 모여 소감 발표를 하는 데 아이들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던 길을 앞으로는 주의 깊게 돌아보게 된다”며 “쓰레기 줍고, 의미를 찾고, 환경에 대한 경각심도 갖고, 유적지 돌며 공부하니 쏙쏙 들어오고 굉장히 좋다”는 평이다.

또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게 하니 자긍심도 느끼고, 대화도 잘되고, 정화활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그룹을 형성, 권역별로 지정해 활동하다 보니 더욱 원활한 의사소통과 교류가 가능했다”고 평했다.

이들은 1년간의 활동을 블로그와 SNS 등에 올려 기록, 보관, 홍보하고 책자로 만들어 제작할 예정이다.

엄인숙 대표는 “‘교육사업을 오래 하다보니 외국어 교육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고 문화, 역사 탐방, 봉사활동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는 통합 교육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공동체 활동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어 교육이나 문화 탐방 기회가 적은 교육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영어권, 동남아권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문화와 언어를 공유하고 멘토-멘티 활동을 이어나가며 SNS를 활용해 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취약게층 모닝콜 수업, 어학연수 프로그램 까지 점차적으로 교육 공동체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광양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젊은 리더를 많이 발굴, 양성해가는 것을 목표로, 교육이라는 분야를 떠나 봉사와 홍보, 어학 등 하나로 만들어지면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를 광양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영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매월 1회 진행되는 ‘가족과 함께하는 광양역사 블로깅-플로깅 in 광양읍’ 행사는 GLD글로벌리더스드림 회원 외 일반 광양시민도 참여가 가능하다.

엄 대표는 “언제든지 자녀와 함께 신청해주시면 되며, 관심있는 광양시민들의 많은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행사 참여 신청 010-7375-2930 (엄인숙 대표)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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