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조직 발굴·육성 및 교육·컨설팅
사회적 생태계 활성화와 공동성장 기반 조성

매년 7월 초는 사회적기업의 날(7월 1일)과 협동조합의 날(7월 6일)을 기념하고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 제고와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경제주간’이 운영된다.
2021 사회적경제주간을 맞아 개소 2주년을 맞고 있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활동을 되짚어 본다.
사회적경제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노동, 빈곤, 육아, 돌봄, 환경, 안전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는 경제활동이다. 그 형태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사회적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기업활동의 목적이 이익보다는 사회적 문제해결에 방점이 있다.

사회적경제의 특징은 경제적 효율성보다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와 1인 1표 등 민주적 의사결정을 동한 자율경영을 통해 운영되며, 영리 추구보다 구성원 간이익공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기여 등 사회적 가치를 우선 추구한다.

또 시민들이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자발적 공동체를 구성해 상호협력하며, 일반 영리기업과 경쟁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 시장과 정부의 실패를 보완하는 제3의 영역으로 기능한다.
광양시는 2019년 5월 전남도 내 최초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개소했다.
‘광양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새로운 사회적경제조직을 발굴·육성하고 교육과 컨설팅, 네트워크 구축, 생산제품 판로개척 등 경쟁력 향상과 지속성장을 위한 사회적경제의 허브역할을 통해 사회적 생태계 활성화와 공동성장 기반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사회적경제 창업아카데미와 주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또 센터를 통해 상시로 사회적경제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 서비스와 홍보 및 제도 안내, 창업 상담 등을 제공하고 주민자치위원회, 시민사회단체, 평생교육관, 마을공동체, 각급 학교 등에 찾아가는 사회적경제 설명회로 사회적경제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적기업협의회, 마을기업협의회, 아카데미수료자 모임 구축 등 네트워킹 지원과 창업 및 경영 모니터링, 정보제공, DB구축, 법무, 노무, 회계 등 전문분야 중개, 컨설턴트 초빙 지원 등의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센터는 △교육·컨설팅 사업으로 사회적경제 창업 아카데미 및 컨설팅 △조직 발굴·육성사업으로 청년 사회적기업가육성 △판로·홍보지원 사업으로 사회적기업 홍보 책자 및 홍보물(영상) 제작배부, 한마당 행사, 직거래장터 운영(하반기 예정) △네트워크 사업으로 간담회 및 워크숍, 선진지 견학 △센터 활성화 사업으로 유관기관 협업화(업무협약) 중간지원조직 MOU, 언론홍보, SNS 홍보, 포럼 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적기업 육성 성과도 눈에 띈다.
민선7기 동안 12개 기업을 신규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했다. 기존 사회적기업이 제조업 위주로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많은 역할을 했다면 신규 사회적기업은 문화체험‧방역‧정리수납‧발달 재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사회서비스의 제공 폭이 확대됐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인건비, 신규사업모델 및 마케팅비, 노후장비 개선 등 재정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2019년 13개사, 2020년 20개사, 2021년 26개사로 점차 선정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엔 사회적경제 협업체계 구축사업 공모선정으로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개척, 기업별 컨설팅 및 한마당 행사를 개최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내실 있는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센터는 올해 하반기 △희망나눔장터, 기업 홍보물 제작 등 판로지원사업 △창업 아카데미, 종사자 교육 등 활동가 양성 △한마당, 포럼, 우수기업 어워드 등 네트워크 활성화를 추진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행정조직 내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업무를 전담할 사회적경제팀 구축 △교육장, 전시판매장, 공동창업실, 기업입주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경제관(PLEX)설립 △조직 규모 및 예산 확충과 민간위탁 운영 △광양시 중간지원조직 통합(ex. 지속가능발전 재단)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병주 투자일자리과장은 “민선 7기 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양적 성장을 이룬 만큼 내실 있는 질적 성장 또한 중요하다”며 “사회적경제제품 공공기관 구매율 관리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이인수 광양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사회적경제는 불평등 문제 풀어갈 대안

이인수 광양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사회적경제는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가치를 모두 중시하는 경제활동”이라며 “이는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난 불평등과 빈부 격차, 환경파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존 시장경제와 달리 자본주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사람과 분배, 환경보호 등 가치를 중심에 두는 것이 특징”이라며 “소수의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보편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나 혼자 잘사는 것이 아닌 내가 속한 사회와 함께 경제적으로 더 윤택해지는 것’이 사회적 경제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2년간 센터를 운영하며 ‘더불어 함께 잘사는 따뜻한 경제’를 모토로 착한 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일이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가 치와 잘 맞아 즐거움으로 일하고 있다”며 “시민 인지도와 관심도 높아져 시민 상담이 쇄도하고 비즈니스모델 다양화와 유의미한 BM 발굴, 사회적경제기업 101개 달성, 2021. 행안부 사업 선정 등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아쉬운 점으로는 △센터 설립 전 기본계획(전문가 용역) 수립 없이 출발 △부족한 예산 △예산집행권이 없어 독립성, 자율성 부족 △부족한 인력과 급여 등 처우, 고용 불안정(기간제) △코로나19로 설명회, 아카데미, 사회적경제 각종 행사 중단 △정치인 등의 사회적경제기업 제도 이해 부족 등을 꼽았다.

이 센터장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사업으로 △청소년 사회적경제 교실과 사회적 경제 지역 활동가 양성 △광양형 사회적 경제기업(스타기업) 육성 지원 △민·관·정·산·학 사회적경제 활성화 포럼 △포스코와 연관업체 1사 1사회적기업 엮어 주기, 공공구매 등 판로개척 △사회적경제센터 전담 공무직 배당과 고용안정 등을 희망했다.

이인수 센터장은 “불평등과 차별의 칼바람이 자꾸 거세지는 세상에서 인간답게 사는 길은 사람 관계의 끈을 열심히 이어서 민주주의의 집을 짓는 것”이라며 “경쟁과 효율에서 벗어나 협동과 연대를 지향하는 사회적경제는 우리에게 닥친 불평등의 문제를 풀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사회적경제 주체들은 이를 위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고 확산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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