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미역 안 먹어봤으면 말을 말어”
프랜차이즈지만 다른 지점과 차별화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음식은 아마 ‘미역국’이 아닐까.
우리나라는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며 먹는 음식인 미역국. 전날 밤 불려놓은 미역을 달달 볶아 생일 아침 엄마가 끓여준 미역국은 사랑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서로가 바빠지면서 엄마의 미역국을 그리워만 할 뿐 자주 먹을 수 없어 아쉽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중마동에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미역국을 손쉽게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 찾아가 봤다. 우림필유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오복미역’이 그 주인공이다.

오복미역 광양점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소고기 미역국’
오복미역 광양점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소고기 미역국’

오복미역 광양점은 국내 최초 전복·가자미 미역국 전문가맹점으로 문정화 대표(54)가 광양에 3년 전 개업했다.

문 대표는 “우연히 거제도에서 먹어 본 오복미역국이 흔히 생각하는 미역국이 아니라 마치 보약을 먹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처음 맛본 느낌이 너무 좋아 창업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은 처음이던 문 대표는 개업 초 서비스 교육을 받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미 가게가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지금까지도 전남권 자영업자들과 만나며 노하우를 듣고, 서비스·마케팅 등 여러 유튜브를 보며 공부하고 있다.

그는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다른 지점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넘치는 열정을 보였다.

손님들이 코로나19에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자리마다 손소독제를 배치했다.
손님들이 코로나19에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자리마다 손소독제를 배치했다.

오복미역 광양점 주력메뉴‘ 미역국’
여름에는 물회, 겨울에는 코다리찜

미역은 칼슘이 풍부한 저열량·저지방 식품으로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가정에서는 일반적으로 미역을 소고기와 함께 볶아 소고기미역국을 해 먹지만 ‘오복미역 광양점’은 다양한 명품재료를 추가해 고퀄리티의 미역국을 선보이고 있다.

제일 많이 나가는 메뉴는 역시 ‘소고기미역국’이다. 현재 오복미역 광양점에는 Δ소고기미역국 Δ전복소고기미역국 Δ가자미미역국 Δ전복가자미미역국 Δ명품물회 Δ속초코다리찜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싱싱한 전복이 들어간 명품물회
싱싱한 전복이 들어간 명품물회

하지만 문 대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 다양한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다. 메인인 미역국은 유지하되 미역국과 어울릴 수 있는 반찬이나 사이드 메뉴를 개발하고 싶다고 한다.

문 대표의 이 같은 노력 때문인지 ‘오복미역 광양점’은 지역 내에서 이미 맛집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친구의 “오복미역 안 먹어봤으면 말을 하지 마”라는 말을 듣고 궁금해서 포장하러 온 손님이 있을 정도다.

이런 손님들의 애정에 문 대표는 “손님들이 미역국을 먹고 맛있다고 할 때와 자신의 가게처럼 자랑스러워할 때 보람된다”며 뿌듯해했다.

문 대표가 손님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여름은 물회, 겨울은 코다리찜이다. 물회와 코다리찜은 그가 직접 본사에 요청해 추가된 메뉴다.

특히 코다리찜은 오직 오복미역 광양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로 다른 지점은 없다. 저녁 시간 손님들이 술안주로 곁들일 수 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문 대표는 코다리찜을 생각해 본사에 메뉴 개발 요청을 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소문난 맛집에서 직접 배워와 메뉴로 추가했다.

모든 메뉴는 문 대표가 매일 아침 장본 싱싱한 재료들로 만들어진다. 장을 볼 때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각 매장에서 제일 좋은 재료를 선택해 온다는 그는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손님들이 주시는 돈으로 보는 장이니 더욱 잘 봐야죠”라며 웃어 보였다.

광양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코다리찜
광양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코다리찜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연무 소독기·살균 수저통 등 구비

코로나19로 많이 힘들고 위기인 건 맞지만 오복미역 광양점은 다른 한편으로는 기회가 됐다고 한다. 살균 램프를 장착한 수저통과 연무 소독기를 구비해 초기대응을 확실히 했기 때문이다.

또 일회용 앞치마와 칸막이 등도 빠르게 설치함으로 손님들에게 안전하고 코로나19 소독이 확실한 곳으로 인식이 됐다.

문 대표는 “코로나 시기에도 경제활동을 안 할 수 없듯이 음식을 안 먹을 수 없다”며 “외식할 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집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무더운 여름 뚝 떨어진 입맛, 오복미역 광양점의 푹 끓여낸 뽀얀 미역국 한그릇이면 되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로 오늘 점심은 오복미역이 어떨까.

우림필유 맞은편에 위치한 오복미역
우림필유 맞은편에 위치한 오복미역

△업체명: 오복미역 광양점
△주소: 전남 광양시 눈소6길 55-14
△문의전화: 061-793-5026
△인스타그램: @obokmiyeok_gwangyang
△영업시간: AM 08:00~PM 21:00 / 매주 토요일 휴무
△브레이크타임: PM 15:00~17:00 (마지막 주문 14:30분까지)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