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조미료 없이 푹 끓인 육수에 신선한 재료까지
매년 새로운 메뉴로 맛과 눈길을 사로잡는 중식당
주력메뉴…‘차돌짬뽕’, ‘시래기볶음짬뽕’ 단연 인기
어린 시절 짜장면 안 좋아해 본 사람이 있을 까. 아마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외식 메뉴를 고르라고 한다면 자신있게 ‘짜장면’을 외치고 싶다.
윤기 좌르르, 고소한 냄새 가득 품은 짜장면 한 그릇에는 포만감과 함께 행복이 따라온다. 이 행복에 더불어 재미까지 충족해주는 중식당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매일 점심시간이면 늘 북적이는 먹자골목 내에 자리한 ‘봄차이나’가 그 주인공이다.
봄차이나는 박상섭(34) 대표가 아내인 박다운(32) 씨와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어느덧 개업 4년째를 맞았다. 이미 지역에서는 유명한 중식당으로 중국 요리하면 이곳을 떠올리게 된다고 많은 사람이 입 모아 말한다.
특히 봄차이나의 ‘차돌짬뽕’에는 일명 마니아층까지 있을 정도.
이렇게 특색있고 맛있는 집을 광양에 열어줘 고맙다는 말에 박 대표는 웃으며 “원래 고향이 강원도다. 광양에서 근무하는 장인어른을 만나러 왔다가 서울과는 다르게 교통도 혼잡하지 않고 소자본으로 바다 근처에서 장사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이곳에 자리 잡게 됐다”고 봄 차이나의 탄생 배경을 전했다.
지역 내 쉽게 볼 수 없는 메뉴로 차별화
봄차이나는 매년마다 한 번씩 새롭게 메뉴 를 추가한다. 첫 번째 해에는 우육탕면과 사천 탕면, 동파육을 추가하며 광양에서 많이 맛볼 수 없는 메뉴를 선보였다. 두 번째 해는 매장 인테리어까지 바꾸며 샥스핀과 붕어찜 등 코스요리 위주의 요리를, 세 번째 해에는 신메뉴를 개발할 때마다 맛 평가를 원하는 손님을 추첨받아 선정해 맛 평가는 물론 가격까지 소통해 결정했다고 한다. 그렇게 완성한 것이 지금의 봄차이나 디너코스다.
봄차이나 디너코스는 △수재춘권샐러드 △유산슬 △사천식 팔보채 △유린기 △블랙양장피 △중새우 튀김(크림 또는 칠리) △불맛고추잡채 △식사(짜장 또는 짬뽕) △후식으로 구성돼있으며 1인 2만2천원부터 3만2천원까지의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정성과 노력이 듬뿍 담긴 많은 메뉴 중 봄차이나의 주력메뉴로 ‘차돌짬뽕’과 ‘시래기볶음짬뽕’를 꼽았다.
봄차이나의 차돌짬뽕은 고기 육수로 진하고 걸쭉한 느낌의 국물이 일품이다. 살짝 매콤하 면서도 깊은 국물의 맛은 자연스레 엄지를 들게 할 정도. 또 박 대표의 고향인 강원도의 배추 농가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한 시래기를 볶아 짬뽕 위에 올려주는 시래기볶음짬뽕 역시 손님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라고.
매장 방문 시 더욱 저렴한 가격과
색다른 이벤트로 맛에 ‘재미’ 더해
갓 나온 따듯한 짜장면을 젓가락으로 쓱쓱 비벼준 뒤 한 젓가락 들어 올리면 탱글탱글한 면발이 입에 쏙 들어온다. 중식당의 상징적인 메뉴인 짜장면, 봄차이나 매장에 방문하면 10년 전 가격인 3900원에 먹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잡았지만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재미도 선사하고 싶다는 유쾌한 박 대표는 봄차이나만의 이색 이벤트도 소개했다.
이벤트 메뉴인 ‘대왕 봄짜장면’과 ‘먹지마라 불짬뽕’ 중 한 가지를 선택해 20분 이내에 다 먹 으면 무려 <봄차이나 1년 할인권>을 증정한다. 참여방법 또한 간단하다. 메뉴를 주문하며 “도전이요!”를 외치면 된다.
단 쉽게 도전했다간 큰코다칠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을 것을 당부한다. 대왕 봄짜장면은 그 이름에 걸맞게 엄청난 양을 자랑하고 먹지마라 불짬뽕의 경우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마라와 청양고추보다 10배 매운 베트남 고추를 넣어 미치도록 매운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맛에 대한 열정으로 요리한다는 박 대표는 “음식 맛은 평준화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며 “손님들이 저희 음식을 드시고 ‘괜찮은 중식당이었다’라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성공이 아닐까”라고 전했다.
이어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요리해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내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타지역 이동을 자제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지역의 맛집 봄차이나에서 온 가족 도란도란 둘러앉아 특별한 코스요리로 중식의 신세계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