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광양시장을 꿈꾸는 잠정 후보들 역시 출마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호남 맹주를 자처하고 있음에도 지난 3번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정현복 광양시장의 불출마 선언을 기회로 지방권력 탈환을 외치며 대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맞서 정인화 전 국회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사실상 결정하면서 차기 광양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광양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입지자들은 김재무 전남도체육 회장과 김재휴 광양발전연구원장, 문양오 광양시의회 부의장, 박근표 전 YTN 총무국장, 이용재 전 전남도의회 의장, 정민기 광양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가나다순)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6명과 무소속 정인화 전 국회의원, 그리고 서장원 광양보건대학교 총장 등 8명이다.

광양시민신문은 차기 광양시장에 도전하는 이들 후보군들을 대상으로 집단 인터뷰를 갖고 후보별 정치적 소신과 신념, 광양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 등을 물어봤다. 다만 정인화 전 국회의원은 “추후 차기 광양시장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김재무 전남체육회장
김재무 전남체육회장

“권력 감시, 제도화하겠다”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광양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4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광양시장 도전에 나서겠다는 선언이다. 
태인동 출신의 김 전남체육회장은 제 7·8·9대 내리 3선 전남도의원을 지냈다. 특히 제8대 전남도의회 부의장, 제9대 전남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이후 항상 유력한 차기 광양시장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4년에 이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낙선한 이후 절치 부심의 시기를 겪은 뒤 2019년 년 첫 민선 전남체육회장으로 선출되면서 다시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전남 체육회장은 “우리 광양은 경기침체와 지역 간의 불균형, 청년들의 좌절과 여성들의 불안함, 실업과 돌봄, 교육 문제, 저출산, 고령화, 지역 간 세대간 갈등 등으로 해결해야 할 산적한 숙제들이 있다” 며 “광양의 정치는 답을 해야 하고 행정은 그 해답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을 배제하고 결정하는 관 주도 의사결정과 형식적 절차 관행을 없애고 시민들께 실질적인 시정참여를 보장하고 시민들의 권력 감시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제도화함으로써 투명하고 공정한 광양시, 모범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협치 도시, 광양형 혁신 자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정치, 반칙과 특권 없는 행정, 그래서 더불어 사는 광양이 제가 생각하는 정치이자 행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최근 수개월 동안 쏟아진 정현복 광양시장의 각종 의혹에 대한 비판에 나서면서 반 부패 기조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체육회장은 “올해 여름, 우리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눈물겨운 도전과 불굴의 강인한 정신에 감동했다”며 “그 감동을 위기의 광양, 상처받은 광양과 광양시민들께 드리겠다” 고 덧붙였다. 

 


김재휴 광양발전연구원장
김재휴 광양발전연구원장

“33년 공직생활 경험, 격조 높은 명품 광양 만들겠다”

김재휴 광양발전연구원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광양시장 출마를 공식선언 했다.
행정학 박사인 김 원장은 태인동 출신으로 태인초와 진상중, 순천농림고등 전문학교(現 순천대), 방송통신대 행정 학과,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거쳤으며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공적 지방자치발전과제와 역할분담에 관한 연구, 지역 NGO의 정책참여 방안에 관한 연구 등 오랜 공직생활 에서 경험한 지식을 토대로 연구논문을 쓰고 지방자치론, 정부혁신론, 행정학 등 다양한 대학교재를 펴낸 학구파다. 지난 2010년 보성군 부군수를 끝으로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김 원장은 지난해 광양발전연구원은 발족시킨 뒤 혁신적인 광양발전 전략 수립과 각 분야별 연구를 통해 우수한 정책을 발굴·홍보하고 광양시의 정책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추진해왔다. 

김 원장은 “모든 시민이 행복한 청렴· 투명·공정한 격조 높은 명품 광양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33년간의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능숙한 행정실무 경험과 노하우, 청렴·도덕성을 통해 광양 시민에게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민선 5기 광양시장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당원과 시민들께 아쉬움 과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했다”며 “시·군·도·중앙 부처를 넘나드는 긴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우리 광양시를 격조 높은 명품 지자체의 선두주자로 평가되도록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글로벌 기업 포스코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과 더불어 광양을 부자도시로 만들 수 있는 기업유치를 통해 실질적인 인구를 늘리고, 모든 시민들의 일상이 언제까지나 행복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인프라를 구축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양오 광양시의회 부의장
문양오 광양시의회 부의장

“상생과 개혁, 시민생활 중심으로 행정 재편돼야”

올해 초 내년 지방선거 광양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문양오 광양시의회 부 의장은 광양만권 경제공동체의 동반성장을 통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광양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문 부의장은 광양중과 순천고를 졸업 하고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광양읍권 (광양읍·봉강·옥룡)을 지역구로 처음 광양시의회에 입성한 뒤 2018년 6·13 지 방선거에서 재선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해 7월 8대 광양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부의장에 당선됐다.

문 부의장은 “지방정치에 입문하면서 가슴에 품은게 현장 중심의 소통이다. 시민의 작은 목소리 하나도 시정과 의정에 반영키 위해 노력한 결과 누구보다 많은 조례제정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 시대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도래한 새로운 시대를 맞아 이제 지방정치도 새롭고 지속 가능한 어젠다 수립과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며 “광양시 역시 15만 인구를 넘어 지속적인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부의장은 “그동안 산업 위주의 경제정책이 지역발전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상생과 개혁, 시민생활 중심의 혁신적 비전이 수립돼야 한다”며 “불평등과 양극화가 성장의 잠재력을 위협하는 시대에는 한발 앞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공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광양만권이 경제공동체로 동반성장을 모색하면서 그 중심축에 광양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시민들과 호혜와 협력으로 도약의 기틀을 새로이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과 함께, 정보와 지식이 공유되는 활기찬 광양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 이는 문양오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표 전)YTN 총무국장
박근표 전)YTN 총무국장

“주식회사 광양의 대표이사처럼 뛰는 시장 되겠다”

박근표 전 YTN 총무국장도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 광양시장 민주당 경선 후보 중 한 명이다. 박 전 국장은 골약동 출신으로 골약초를 거쳐 순천성동초를 졸업했다.

광주무등중과 조대부고,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를 통해 언론에 입문한 이후 30여 년 동안 언론인으로서 살아왔다. YTN 보도국 사회2부장과 YTN 시청 자센터장(국장급), YTN 총무국장 등 주 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박 전 국장은 “YTN 기자 시절 예산확보 등 광양시에 많은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며 “정계와 재계, 관계 그리고 언론계 등 중앙의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광양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 중 눈에 띄는 건 광양시장의 주식회사 광양의 대표이사론이다. 박 전 국장은 “기업 유치를 위해 광양시장은 주식회사 광양의 대표이사처럼 뛰어야 한다”며 “국내외 4차 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 지역경제를 살리는 게 중요한데  4차 산업 회사들이 광양에 투자하도록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광양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광양'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국 상하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 국제항구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도시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전했다. 

이어 “광양의 대기환경은 갈수록 악화 되고 있다”며 “대기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기업을 유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시장의 역할이 필요하다” 는 입장을 내놨다.

박 전 국장은 “30년 동안 뉴스 채널 YTN 등 중앙 언론인 생활을 그만둔 뒤 현재 몇 년째 광양에 살면서 더 낮고 더 가까이 시민들께 다가가고 있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경청하면 서 차분히 내년 광양시장 선거 출마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장원 광양보건대 총장
서장원 광양보건대 총장

“철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도시 광양 만들겠다”

서장원 광양보건대학교 총장은 문화와 철이 어우러지는 복합도시 광양을 꿈꾼다. 철강산업도시에 문화를 덧씌우겠다는 게 광양시장에 도전하는 그의 목표다.

광양읍 출신인 서 총장은 광양중과 순천고, 건국대 법대를 졸업했다. 연세대와 경상대, 인제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정치학과 행정학, 보건행정학 등 3개의 박사 학위를 보유 중이다. 

서 총장은 “31년간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대학 총장이라는 교육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광양을 철처럼 강한 경제도시, 철과 문화와 교육이 융합된 교육문화 관광도시를 건설하겠다”며 “당당하게 광양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철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광양은 철과 문화와 교육이 융합된 복합도시로 거듭나야 할 시기가 됐다”며 “담금질하면 철처럼 더욱 강해지는 경제도시, 철의 뛰어난 가변성처럼 창의력이 실현 되는 도시가 바로 서장원이 그리는 광양 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강산업의 특성화를 위해 광양 을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한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강소기업 특구를 추진해 물동량 확대와 물류가 원활한 도시로 바꾸어 나갈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화폐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강철처럼 단단한 지역 경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문화도시 광양을 위해 전남 최대의 종합문화예술센터를 건립하는 등 문화, 예술,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질 높은 예술 활동이 가능하도록 문화예술 아카데미를 육성하겠다”면서 이에 더해 “우리 아이들과 시민들이 평생교육을 통해 스스로 자기 계발 을 할 수 있는 ‘평생 학습 정책’ 을 시행하겠다”고 말 했다.

서 총장 은 “강철같 은 단단함과 다양하게 변할 수 있는 철의 가변성과 포용력을 배웠다” 며 “30여 년간 공직생활과 대학 총장을 하면서 제가 태어난 광양을 위해 일해왔고, 앞으로도 광양을 위해 노력할 것”이 라고 밝혔다. 



 

이용재 전)전남도의회 의장
이용재 전)전남도의회 의장

“스마트 명품도시, 광양의 백년대계 초석 다질 것”

이용재 전 전남도의회 의장이 광양의 백년대계의 초석을 다지겠다며 내년 지방선거 광양시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제9·10대 전남도의회 의원을 지내고 제11대 전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3선의 이전 의장은 현재 출마 결심을 굳히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양서초와 광양중, 순천매산고를 거쳐 동아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0년 민주당 후보로 첫 도의원에 도전 48.5%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된 뒤 무난하게 3선에 성공했으며 2018년 7월 전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되는 등 탄탄한 정치이력을 쌓아왔다.

특히 재임 기간 전남도의회 종합청렴도가 2단계나 상승한 점도 그의 치적 가운데 하나다.

이 전 의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평생 민주당과 함께한 저는 풍부한 사회활동과 정치활동을 바탕으로 이제 더불어민주당 광양시장 후보에 당당히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양시민들 덕분에 전남도의원 3선과 11대 전남도의회 전반기 의장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며 “3선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육환경개선, LF스퀘어 유치, 도립미술관 유치, 광양예술고 유치 등 광양시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 울였다”고 전했다. 

또 “다양한 사회단체 활동으로 율촌산단 자치권회복, 광양상공회의소 독자 설립, 상공인단체 활성화 등에 기여해 왔다”며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전남도는 물론, 중앙정부와도 탄탄한 인맥을 다졌고 결단력과 추진력을 갖춘 만큼 광양시 발전을 견인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 했다. 

이 전 의장은 “행복 도시 광양을 만들기 위해서 그동안 쌓아 온 저의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스마트한 명품도시 광양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민기산업건설 위원장
정민기 산업건설 위원장

“정치경력 짧지만 비전을 준비해 온 지역일꾼”

정민기 광양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지난 2018년 나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의 정치 신인이다.

광양시장 후보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것을 두고 의문부호가 찍힌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정치는 오랜 경력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비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 이라며 ‘지역일꾼론’을 내세웠다.

골약동 출신인 정 위원장은 골약초와 골약중, 순천매산고를 거쳐 전남과학대 골프산업과를 졸업했다. 

정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이란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 철저히 준비되고 잘 갖추어진 사람이어야 한다”며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이권을 챙기는 사람에게 광양시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지역일꾼도 지역의 사회적 약자와 그리고 필요한 곳에 끊임없는 소통과 아픔을 공감하면서 비전을 준비하는 사람이 지역의 일꾼이 돼야 한다”며 “저야말로 지역의 환경, 광양항의 미래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 온, 준비된 지역일꾼”이라고 말 했다. 

정 위원장은 “일부에서 시의원 한 번의 경력으로 시장 출마를 도전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이냐는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있을 줄 안다”며 “그러나 결국 오랜 정치경력이 있어도 정치인으로서 시민들에게 다가갈 준비가 돼 있는지를 되 돌아보고 살펴보는 게 먼저 아니겠느냐” 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도전과 결심을 하기 까지 청년 시절 열악한 현장에서 노동의 권익을 위한 활동과 환경 시민 사회단체 활동 등을 통해 오래도록 시민들과 호흡해 왔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시민들과 정책으로 만나 소통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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