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7호에 이어 계속>
음식은 글과 같다
중마터미널이 사랑병원 가까이 있을 때 옮겨오면서 형성되었으므로 이순신대교 먹거리타운은 1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순 신대교 먹거리 타운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몇 년 안 됐지만 시장 상권은 중마시장보다 더 먼저 형성되었던 것이다. 

윤종혁 씨 제안으로 공연장으로 변한 놀이터.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쓰인다.
윤종혁 씨 제안으로 공연장으로 변한 놀이터.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쓰인다.


‘이순신대교 먹거리 타운으로 오세요’ 라고 권할 수 있는 요소 중의 하나는 ‘보행자 우선 도로’가 생긴다는 것이다. 

국비 2억원과 시비를 포함한 사업비 4억 3천만 원을 들여 추진된다.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잦아 지난해 4월부터 생활구역 30km 차량 속도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로가 조성되면 이곳의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다. 지금 이순신대교 먹거리 타운의 주메뉴인회와 고기는 맛있다고 자부한다. 이미 주차장이 확보되어 있어서 주차하기 편하고 앞으로는 공연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연장이 있는 ‘달빛공원’
공연장이 있는 ‘달빛공원’


음식은 글과 같아서 자기만의 특성도 있고 아집도 있다. 그래서 상인회장 자리가 힘들지만 보람도 있다고 윤종혁 씨는 말한다. 
“공연장이 조성되면 훌륭한 지역 인재들이 시화전도 열고 노래도 부르고 함께 어울려 가는 가치 있는 문화를 즐겨달라”면서 그는 말을 맺었다. 
이순신대교 먹거리 타운이 문화를 접목하여 즐길 수 있는 행복한 거리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본다.

윗글은 2020년도에 취재했으므로 필자는 얼마 전 다시 이순신대교 먹거리 타운을 찾았다. 공터는 꽃들과 화분으로 정비되어 있었고 보행자 우선도로가 생겨서 편안한 느낌을 주는 거리로 변화하였다. 
그러나 쓰레기가 잘 처리되지 않고 길가에 방치된 부분은 윤종혁씨 말처럼 개개인의 의식이 개선되어야 할 점이 아닌가싶다. 놀이터는 ‘달빛공원’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공연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되었다. 
 

보행자 우선도로가 생겨 편안한 느낌을 준다
보행자 우선도로가 생겨 편안한 느낌을 준다

 

윤종혁 씨는 “녹색 공간을 없앴다는 타박도 받았는데 버스킹이나 시화전을 할 수 있는 문화적 예술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제안했었고 아직 활성화는 안 됐지만 이런 문화적 공간이 앞으로도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들 이 담배를 피우기도 하는 음성적인 공간으로 부터 양성적인 공간으로 끌어내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을 꼭 써달라고 했다. 또 “행정적인 면보다 실질적인 면에서 시민들과 의사소통이 잘되었으면 한다”며 “처음 협상했 던 일이 후에 너무 변경되지 않게 어렵더라도 차츰 시정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순신대교 먹거리 타운이 문학과 예술과 어울려 함께 활성화되고 성장해 가기를 바란다.
모든 소상공인님들 힘내시길!

글·사진=광양문화연구회원 박옥경
※이 글은 2020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비를 지원받은 연구보고서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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