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지연으로 개교 시기 내년 3월→미정
성황 아파트 입주 맞춰 입·전학 하려던 학부모들 발 동동

당초 내년 3월 개교가 예정됐던 골약중학교가 공사 지연 등을 이유로 개교 시기가 늦춰지면서 입·전학을 기다리고 있던 학부모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19713월에 개교한 골약중학교는 2013년 성황·도이지구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새로운 부지(도이동 510-51 일원)로 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비 243억원이 들어가는 골약중학교 이설 사업은 당초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착공이 늦어지고 장마 등 자연재해로 인해 지난 10월 기준 38%의 공정률에 불과하다.

골조공사 완료 예정일이 2.5개월 이상 지연됨에 따라 추후 공사 공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해, 현재로서는 내년 중순경에 공사가 준공될 것으로 판단하지만 이마저도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광양교육지원청의 설명이다.

뒤늦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장 이번 달 입주가 시작되는 성황푸르지오 더 퍼스트 입주예정자 가운데 중학생을 둔 학부모들과 예비 중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들은 골약중학교 재개교 대책토론방을 개설해 사태 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 예비 학부모는 내년에 개교를 안 한다는 사실을 학부모들이 전화로 물어 이제야 알 수 있었데, 가까운 거리에 중학교가 생긴다는 소식에 최근 이사를 결정하고 웃돈까지 얹어 아파트를 샀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면서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중간에 전학을 하면 학습 리듬도 끊기고 사춘기 아이들이기 때문에 교우 관계, 정서적 안정감 등 성장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 교육청에서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지난 8월쯤 광양교육청에서 성황초와 골약중 관련해서 입주예정자들에게 수요조사를 하길래 문제 없이 개교가 되겠다 싶어 걱정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안된다고 하면 입학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 중1은 어떻게 하냐예비 중1만이라도 성황초 안에 더부살이를 하더라도 임시개교를 하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2, 3학년도 통학 거리가 멀어져 불편할 것인데 중학교는 통학차량 지원도 안 되고, 버스편도 마땅치 않은데, 매일 아침 택시를 타거나 부모가 데려다주란 소리냐입주예정자 카페를 통해 수요조사를 한 결과 학년당 10명도 채 안 되게 결과가 나와 사안을 가볍게 생각한 것 같은데, 입주예정자 카페 가입자들은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대부분이고, 전세 계약자들은 포함되어 있지도 않기 때문에 실수요는 훨씬 높을 것인데 제대로 수요조사부터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양교육지원청은 각 부서와 도교육청과 연계해 대책을 논의중이라면서도 성황초도 교실이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고 구 골약중학교는 건물 안전진단 결과 철거해야 할 상황이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사용할 수가 없어 임시개교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고 답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학부모들과 자리를 마련해 의견을 수렴하고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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