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양육 부담감 덜고 모두 함께하는 육아 목표
초1~6학년 자녀 둔 가정 신청 후 누구나 이용가능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속담으로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이 말은 아이가 성장하는 것은 가정뿐만 아니라 이웃과 지역사회 많은 이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핵가족화와 맞벌이로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 양육 부담감을 크게 느낀다고 한다. 특히 맞벌이 가정은 아이의 방학이 그저 달갑지만은 않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돌봄교실이 있지만 일부 학교는 방학 중에 오후 1시까지만 운영돼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데다 비용까지 들지 않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광양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광양시와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인 ‘공동육아나눔터’가 돌봄에 좋은 대안이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초등학교 1~6학년 자녀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돌봄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부모들의 양육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공간이다. 더불어 품앗이 활동도 가능해 이웃과의 소통으로 자녀 양육에 관한 정보 공유도 할 수 있다.

현재 광양에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광양’ 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총 7곳의 ‘공동육아나눔터’가 설립돼있고 12월에는 광양읍 오네뜨아파트와 내년 상반기 금호동에도 신규 공동육아나눔터가 설립될 예정이다.
 

저출산 해결방안의 실질적 도움은 ‘돌봄’
돌봄에 대한 문제는 계속해 이슈화되고 있다. 영유아부터 미취학 아동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종일반으로 보육 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초등학교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이른 하교로 대부분의 양육을 가정 내에서 혹은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함께 양육하며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공동육아나눔터다.

손경화 가족센터 센터장은 “현대사회에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저출산의 해결방안으로 각 지자체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양육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공동육아나눔터”라고 소개했다.

지역의 공동육아나눔터 7곳 중 초등돌봄 특화형 공간으로 운영되는 공동육아나눔터는 광영동 1곳, 중마동 3곳, 광양읍 2곳으로 전담 선생님 1명과 시니어선생님 포함 파트타임 2명의 인력으로 운영된다.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간식까지 제공되다보니 이용가정에서 큰 인기를 끌며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광영 공동육아나눔터를 이용하는 김보미(42) 씨는 “양육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줘 맞벌이 부모로서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좋은 제도가 더욱 확대되고 나아가 야간보육까지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중마 공동육아나눔터를 이용하고 있다는 한수정(38) 씨도 “이전에는 학교 돌봄교실을 이용했는 데 아이가 오랜 시간 머물기 편한 환경이 아니다 보니 부모로서 걱정이 많았다”며 “코로나19로 잠시 운영을 중단됐던 중마 공동육아나눔터가 재운영해 이용하게 됐는데 학교와 가까워 보내기도 좋고 사람들 왕래가 잦은 하나로마트 건물에 있어 더욱 안심하고 보낼 수 있었다”라고 만족해했다.
 

신청 방법 및 운영 프로그램
대부분 공동육아나눔터는 초등돌봄을 위해 운영되지만, 커뮤니티센터에 위치한 가족센터 공동육아나눔터는 그 역할이 조금 다르다.

초등돌봄이 아닌 양육의 정보 공유와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18세 미만의 자녀와 부모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사용된다.

주로 ‘자녀돌봄 품앗이’ 모임 활동이나 교육, 품앗이 전체 모임, 운영회의 등이 이뤄지고 자녀‧부모가 함께하는 상시 프로그램은 △베이비마사지 △오감놀이 △공예 △요리 △책놀이 등을 운영 중이다.

그 외 나머지 6곳의 공동육아나눔터에서는 초등돌봄 프로그램으로 ‘다함께 놀자 프로젝트’와 ‘자신감 쑥쑥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아이들의 신체활동 및 사회성 발달이나 사고력·자신감 향상이 이뤄지도록 힘쓰고 있다.

진행 중인 프로그램으로는 △전통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사방치기 △코딩놀이 △드론 △책읽기 △인성교육 △안전교육 △음악·미술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 신청 방법은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맞벌이 및 다자녀 가정을 우선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거주지 인근 공동육아나눔터에 방문 및 전화로 신청할 수 있고 자세한 문의는 전화(061-797-6840)로 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공동육아나눔터 수가 확 늘어나면서 현재 공동육아나눔터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안전교육’이다. 공동육아나눔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은 물론 상주하는 선생님들도 함께 △심폐소생술 △화재대피 등의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가족센터 내 공동육아나눔터
    주소: 광양시 중마로 410, 커뮤니티센터 6
    이용시간: AM10:00~PM6:00
    전화번호: 061-797-6840

광영 공동육아나눔터
    이용인원: 28
    주소: 광양시 가야로 345, 브라운스톤가야 103동 반지하
    이용시간: 학기중 PM1:00~PM7:00, 방학중 AM09:00~6:00
    전화번호: 061-794-0019

중마 공동육아나눔터
    이용인원: 20
    주소: 광양시 공영로 25, 농협 하나로마트 4층 문화센터
    이용시간: 학기중 PM1:00~PM7:00, 방학중 AM09:00~6:00
    전화번호: 061-793-0048

용강(창덕) 공동육아나눔터
    이용인원: 31
    주소: 광양시 용강111, 창덕에버빌 1단지 관리동 2
    이용시간: 학기중 PM1:00~PM7:00, 방학중 AM09:00~6:00
    전화번호: 061-762-1129

진등(송보5) 공동육아나눔터
    이용인원: 28
    주소: 광양시 진등길 55-5, 송보파인빌 5차 관리사무소 2
    이용시간: 학기중 PM1:00~PM7:00, 방학중 AM09:00~6:00
    전화번호: 061-792-1178

서평(덕진봄) 공동육아나눔터
    이용인원: 33
    주소: 광양시 서평19, 광양 덕진의 봄 관리동 2
    이용시간: 학기중 PM1:00~PM7:00, 방학중 AM09:00~6:00
    전화번호: 061-762-1130

송보6차 공동육아나눔터
    이용인원: 25
    주소: 광양시 진등651, 송보파인빌 6차 관리사무소 2
    이용시간: 학기중 PM1:00~PM7:00, 방학중 AM09:00~6:00
    전화번호: 061-793-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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