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감성 인테리어 속 추억 가득한 ‘연탄구이’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높은 등급’의 고기
“마진 낮추더라도 좋은 고기 내어주는 게 목표”

추억이 담겨있는 음식을 말한다면 단연 ‘연탄구이’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그 시절 연탄불로 정성스레 구워낸 고기에는 어머니의 사랑이 담겨있었다. 조금이라도 태울세라 어머니가 여러 번 뒤집어가며 구운 고기 한 점을 갓 지은 쌀밥 위에 올려 먹으면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 그리운 맛이다.

요즘은 연탄을 사용하는 집이 거의 없어 아쉬워지려던 찰나 지난 6월 중마동에 레트로 감성 가득 담은 연탄구이 집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봤다.
‘연탄1982 중마점’을 운영하는 김지혁(34) 대표는 “평범한 회사원이던 시절, 친형의 권유로 요식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오픈 비하인드를 전했다.

멋진 인테리어 덕분에 눈에 확 띄는 ‘연탄1982 중마점’
멋진 인테리어 덕분에 눈에 확 띄는 ‘연탄1982 중마점’

약 10년 전 고기 유통부터 손질까지 직접 배우며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김 대표 형제는 그간의 노하우를 토대로 ‘연탄1982’를 차리게 됐고, 현재 본점인 용강점은 친형이 운영 중이다. 탄탄한 기본기 덕분이었을까. 본점을 찾아주는 많은 고객의 성원에 힘입어 가맹 1호점인 중마점을 오픈했고, 곧 덕례리에 가맹 2호점이 탄생할 예정이다.

높은 품질의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연탄1982 중마점’을 찾는 많은 고객이 추천하는 메뉴는 ‘암퇘지 숙성 생삼겹살’과 ‘마늘 가브리살’로 그 중에서도 마늘 가브리살은 굵은 입자의 간마늘이 들어간 특제소스가 발려져 그 향과 식감이 일품이다.

연탄1982의 소갈비살은 부드러운 육질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연탄1982의 소갈비살은 부드러운 육질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이외에도 판매하고 있는 모든 고기는 높은 등급을 자랑하는 데 반해 저렴한 가격을 내걸고 있다. 국내산 가브리살 150g 9900원, 국내산

암퇘지 숙성 생삼겹살 150g 9900원 등 ‘연탄1982’는 우리네 주머니 사정을 이해한다는 듯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을 자랑한다.

김 대표는 “남는 게 많지는 않지만, 이윤을 조금 낮추더라도 손님들에게 좋은 고기를 내어주는 게 목표”라며 “요즘은 예전처럼 연탄 가격이 저렴하지 않고 어떻게 보면 숯보다 비싸지만,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추억과 특별함을 선물해주고 싶어 고집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연탄1982는 고기는 물론 곁들여지는 정갈한 밑반찬 또한 훌륭하다. 직접 담근 오이무침과 김장김치, 파무침, 계란후라이 등 고기와의 조화를 생각해 구성했다. 그 덕분인지 은은한 연탄불 위에서 구워지는 육즙 가득한 고기 한 점에 연탄1982의 시그니처인 오이무침을 곁들이면 그 맛이 제법이다. 진주에서 방문한 한 손님은 ‘60년 평생 먹어본 마늘 가브리살 중 제일 맛있었다’는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고.

이렇듯 저렴한 가격에 높은 품질의 맛 좋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거기에 추억의 향수까지 더해져 모든 삼박자가 갖춰진 ‘연탄1982’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김지혁 대표
김지혁 대표

‘고객만족’ 최우선으로 고집하며 운영
연탄1982는 특유의 레트로 풍 인테리어에 넉살 좋은 김 대표의 운영철학과 서비스 덕분인지 든든한 단골손님 확보는 물론,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며 지역 내에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처음부터 승승장구 했을 것만 같은 김 대표에게도 실패의 시련은 있었다. 10년 전 순천에서 친형과 함께 고기집을 운영했던 김 대표는 그 당시 손님이 너무 없어 힘들었다고 한다. 그 당시를 회상하며 그는 “고객 서비스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다. 단순히 좋은 고기만 팔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그 때문에 지금은 ‘고객 서비스’와 ‘소통’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운영철학을 밝혔다.

50평 규모에 15테이블, 총 60석으로 구성된 ‘연탄1982 중마점’
50평 규모에 15테이블, 총 60석으로 구성된 ‘연탄1982 중마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그 실패 덕분인지 ‘연탄1982’ 곳곳에는 고객을 생각한 정성스러움이 가득하다. 김 대표가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시작으로 추억을 되살려주는 센스있는 인테리어와 소품, 얼음 가득한 양철통에 담긴 주류, 주류냉장고를 개조해 만든 ‘와인 냉장고’도 눈에 띈다.

와인은 술을 잘 즐기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김 대표가 낸 아이디어로 한 잔씩 판매하고 있다. 종류는 탄산이 가미된 몬텔비니 모스카토(화이트와인)와 몬텔비니 멜롯 까베르(레드와인) 두가지로 특별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참고하자.

김 대표는 “손님들에게 맛있다는 인식은 물론이고 친절하고 재밌는 가게로 기억되고 싶다”며 “오래도록 한결같이 손님들과 소통하며 위생과 서비스를 철저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누군가에게는 색다름을 선물하는 특별함이 담긴 ‘연탄구이’를 맛보고 싶다면 연탄1982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업체명: 연탄1982
△주소: 전남 광양시 길호2길 30, 1층
△문의전화: 061-795-3999
△영업시간: 평일 pm 4::00~am 12:00 (연중무휴)
△가맹문의: 010-2108-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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