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미 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원장
33년 보육인의 길 걸어온 공로 인정받아
보육유공자 정부포상 ‘대통령 표창 수상

지난 8일 세종시에서 열린 ‘2021년 보 육유공자 정부포상’에서 박선미 광양 근 로복지공단어린이집 원장이 ‘대통령 표 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보육유공자 포상은 보건복지부가 보육 사업의 발전에 공로가 큰 유공자를 발굴 해 수여하는 것으로 공단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원장 개인이 대통령상을 받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주목되는 부분이다.

언론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어린이집 관련 이슈가 떠오르는 요즘, 부모로서 우리 지역에 아이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쓰는 이가 있다는 게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박선미 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원장이 ‘2021년 보육유공자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 상했다.
박선미 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원장이 ‘2021년 보육유공자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 상했다.

대통령 표창의 주인공인 박선미(55) 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원장은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13년간 보육교사로 근무하다 지난 2000년 11월 근로복지공단어 린이집이 문을 열며 원장으로 부임해 20 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한결같은 마음 으로 최상의 보육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 중인 프로 보육인이다.

수상을 축하한다는 인사에 박 원장은 수줍게 웃으며 “전국 37개 공단어린이 집에 훌륭한 원장님들이 참 많은데 처음 으로 대통령상을 받게 된 것이 너무 영 광스럽고 감사한 일”이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보육유공자 표창은 어린이집 운영 실적들로 점수가 매겨지는데 회계부터 입 소율, 행정처분사례, 보육환경 등 전반적 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여야 결정되는 것 으로 이번 수상을 통해 박 원장이 최적의 보육환경을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 해 왔는지 알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은 공단에서 운영하는 공공기관이다 보니 타 어린이집 보다 훨씬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모 범과 책임감이 뒤따른다고 한다.
거기에 매년 정부에서 학부모 대상으로 만족도 평가까지 하고 있기에 박 원장 또한 업 무적인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엄청났을 것이다. 

부담감 속에서도 그가 33년 동안 묵묵히 보육인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늘 곁에서 함께하는 아이들 때문이었다.

그는 “아이를 돌본다는 것이 변수가 많은 일이라 하루도 맘을 놓을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로는 확진자 발생부터 시 작해 다양한 일들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이들 때문인 것 같다”며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그로인해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을 보는 것이 너무 보람차다”고 말하며 웃 었다.

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역시 공단어린 이집의 특성상 맞벌이 부부의 자녀가 대 부분이라 빠르게는 아침 7시 40분 등원해 저녁 7시 30분에 하원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렇듯 아이가 하루의 절반 이상을 어린이집에서 보내니 박 원장은 “모 든 아이가 자식이라고 생각된다. 아이들 이 좀 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과 좋은 먹거리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실제로 박 원장은 매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70여명의 아이들을 한 번씩 안아주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한 명, 한 명을 안아주며 그날의 특징이나 인상착의를 짚어줄 때 기분이 좋아진 아 이가 깊게 폭 안기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오죽하면 ‘원장님과 선생님들이 아이 를 키워줬다’고 말하는 학부모들도 있을 정도.
이런 박 원장의 노력 덕분인지 근로복 지공단어린이집은 2016년부터 지난해 까지 만족도 평가 5년 연속 1위라는 쾌 거를 맛보기도 했다.

박 원장은 “요즘은 어린아이들에게 학 습적인 면을 원하는 부모들도 많다. 눈 에 보이는 것만 쫓아가지 않았으면 좋겠 다는 마음”이라며 “부모와 보육인들 모 두가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게 뭔지 생각해 아이가 마음껏 뛰어노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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