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그려낸 다양한 풍경의 유화작품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31일까지 전시

조경례 작가
조경례 작가

조경례 작가의 첫 개인전이 광양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지난 18일부터 열리고 있다. 조 작가의 개인전 ‘열정을 붓으로 표 현하다’는 오는 31일까지 14일간 진행되며, 그가 5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50여점의 유화작품이 전시됐다.

지난 2017년 섬진강 미술대전 입선을 시작으로 각종 공모전에서 우수상, 특별상 등 15회 이상 다채로운 수상경력을 쌓은 실력자인 조경례 작가가 미술 전공자가 아니라는 점이 더욱 주목되는 부분이다.

조 작가는 지난 2015년 우연한 계기로 미술을 접한 뒤 6년째 붓을 잡고 있으며 수채화로 시작해 2017년부터 유화의 매력에 눈을 떠 꾸준히 유화 작품만 그리고 있다.

그는 “처음엔 수채화를 시작했는데 현재는 유화로만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유화는 색감 영역이 넓고 기본색만 있으면 어떤 색이든 만들 수 있고, 위로 덧발라 수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유화가 마르면서 주는 특유의 웅장함과 중후한 느낌을 좋아한다고”고 밝혔다.

조 작가의 작품은 아름답고 따뜻한 느낌의 풍경과 자연이 주를 이루는데 유년 시절 한적한 농촌에서 자연과 함께 자라왔기 때문인지,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잔상이 많이 남아 그 영향을 그림으로 표출하고 있다.

조 작가는 전시된 50점의 작품 모두가 소중하지만 유독 ‘포용’이라는 작품에 애착이 간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눈 덮인 풍경을 그려낸 ‘포용’은 눈송이가 내려 하얗게 쌓인 눈 아래로 봄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생명이 있는데 그 생명을 눈이 덮어준다고 느껴 포용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하며 “유화를 말려서 다시 또 얹는 작업을 반복하며 나뭇가지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표현해 완성까지 몇 개월이 소요돼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고, 새하얗게 쌓인 눈밭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 더욱 마음이 간다”고 이유도 덧붙였다.

아울러 전시를 찾은 방문객들이 특히나 좋아한다는 ‘봄봄’이라는 작품에 대해서는 “그림을 그려놓고 보니, 사계절 중 봄을 표현한 그림이 없더라. 어떤 봄꽃을 그려볼까 고민하다 이 그림을 그리게 됐다. 그림이 밝고 생동하는 봄이 느껴져서 많이들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 고 전했다.

조경례 작가는 지난해 광양읍 MG갤러리 설레임전에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 광양문화원 4인 향기전, 서울 인사동 아름다운 동행전에 참여했으며 오는 2022년에는 프랑스 파리 국제전 투게더전 전시를 앞두고 있다.

첫 개인전을 열며 조 작가는 “열정으로 시작한 일이 5년간 과정에 열매를 맺어 첫 개인전을 열게 돼 뜻깊다. 뒤늦게 시작한 그림이지만, 그릴수록 그 매력에 매료됐고 언젠가 내 이름을 건 개인전을 열어야겠다는 소망을 가졌었다. 그 꿈을 이룬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계속해서 지금처럼 꾸준히 그림을 그리며 다양한 공모전과 전시를 준비하고 싶다”며 “힘들 때마다 사랑으로 응원해준 가족에게 고맙고 제 첫 나들이에 동행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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