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취업난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며 1인 창업을 꿈꾸는 이들 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높은 취업 장벽과 불확실한 미래 등의 이유로 청년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늘어난 기대수명에 비해 턱없이 빠른 퇴직으로 갈곳을 잃은 이들이 경제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꿈꾸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창업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창업을 꿈꾸기만 하는 이유는 바로 높은 현실의 벽 때문일 것이다.

제법 큰 초기자본을 필요로하는 창업이 혹시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험부담감 에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고 꿈만 꾸는 ‘예비창업자’를 위해 창업 전 예행연습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

광양 중마시장에서 음식점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이라면 귀가 쫑긋해질 만한 사업을 운영한다고 해 찾아가 봤다.

김향곤 중마시장 사업단장은 “청년들이 사업을 시작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이 시장에 있으면 좋겠다는 건의가 시에 들어왔고, 상인회와 함께 고민한 결과 2020년 6월 처음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공간은 시에서 5년간 무상임대를 받아 운영 중이며 사업자등록증 없이도 실제 창업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부터 상인회와 협동조합이 함께 운영 중인 중마시장 ‘오픈쿡 (Open Cook)’은 예비창업자가 실제 가게를 운영해볼 수 있도록, 중마시장 내 70, 71번 점포 2개에 시식과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주방시설을 갖춰 대여하고 있다.

입점한 예비창업자는 임대료는 없이 자신이 사용한 공과금과 전기세‧수도세 등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실제 중마시장 오픈쿡 사업을 통해 최근 창업까지 성공한 이하나(38) 인리치 샌드 대표는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라 걱정이 많았다. 무턱대고 창업을 하기엔 손해가 있을 수 있는데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진 공간에서 실전 대비 연습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오픈쿡은 개인사업자를 낼 수 없는 구조라 카드기를 쓸 수 없었는데, 중마시장에서 비사업자 카드 단말기를 소개해주는 등 여러모로 도움이 됐고 그 결과 창업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저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됐지만, 사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실무교육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아울러 사업자등록 없이 판매해야 하므로 원활한 판매가 힘들다는 점도 있어 이런 부분이 보강된다면 예비창업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중마시장 오픈쿡에 입점해 있는 정둘숙(63) 광양애오란다 대표는 “담양 명인에게 배운 기술을 썩히기는 아깝다 생각하던 시기에 지인이 추천해줘 중마시장 오픈쿡 사업을 알게됐다. 좋은 기회로 큰 돈 들이지않고 창업을 시작 할 수 있어 참 다행”이라며 “맛과 품질을 생각해 밀가루를 사용하지않고 쌀과 찹쌀, 견과류, 조청을 넣어 만든 오란다를 판매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처럼 오픈쿡은 안정적인 사업공간을 대여함으로 예비창업자에게 창업 기 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공간으로 창업 하며 제일 큰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공간을 지원해줌으로써 창업자가 공간에 대한 부담과 초기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내가 준비하는 아이템의 시장성까지 알아볼 수 있기에 여간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오픈쿡 모집인원은 2명으로 광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예비창업자(청년우대 (만18세~39세까지))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중마시장 상인회 사무실로 방문 접수만 가능하다.

제출서류로는 △신청서 1부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동의서 1부 △주민등록등본 1부가 있고 자세한 사항은 중마시장 상인회장 전화 (010-5910-7748) 또는 중마시장 이메일(jungma3484@hanmail.net)로 문의 하면 된다.

한편 광양 중마시장은 지난 2005년 현재의 자리에 설립 후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며 16년이 넘도록 광양시민들의 곁을 지키고 있다.

중마시장은 재래시장이지만 실내에 위치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