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전 74kg급 ‘1위’
1차 평가전 2승 기록…세계선수권 출전 확정

광양중동중학교 15회 졸업생 장은석(22) 군이 2021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전에서 태권도 74kg급 1위를 차지하며 남자부 국가대표에 선발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 대표 1차 평가전에서 74kg급 2승을 기록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국가대표 선발과 2022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라는 쾌거를 이룬 장은석 군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들었다.

장은석 선수
장은석 선수

태권도 종주국답게 은석 군의 유년 시절에도 지금처럼 남자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배워본 적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태권도는 흔한 운동이었고,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까지 더해져 은석 군도 여느 아이들처럼 자연스레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지만 태권도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은석 군은 유년시절부터 꾸준히 태권도를 익혔고 지난 2014년 태권도부가 있는 중동중학교에 입학하며 본격적인 태권도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중동중 재학시절에는 2014년 전국종별태권도 선수권대회 남중부 1학년 플라이급 1위,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태권도 남중부(-65kg) 은메달, 제5, 6회 전남도지사배 태권도 품새대회에서 각각 중등부 3학년 왕중왕, 4학년 왕중 왕을 차지하는 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수상하며 태권도에 큰 두각을 나타낸 은석 군은 졸업 이후 광양고-용인대에 진학해 태권도 선수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져갔다.

어린 시절부터 해온 운동이라 힘들고 외로울 법도 했지만, 은석 군에게는 포기란 없었다.

이런 그의 굳센 정신력과 그간 쌓아 온 탄탄한 기본기는 2021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전에서 가감 없이 드러났다. 1회전 시작과 함께 오른발 몸통 돌려차기로 기세를 끌어올리며 1회전 9대 1, 2회전 10대 4로 경기를 주도했고 이어진 3회전에서는 상대 선수가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특유의 기량을 발휘해 종료와 함께 공격을 성공 시키며 최종점수 13대 10으로 승리를 이끌 어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국가대표 선발에 대해 은석 군은 “사실 아직까지 국가대표 선발이 실감 나진 않지만, 휴가가 끝난 후 선수촌으로 들어가면 피부로 와닿을 것 같기도 하다. 이런 결과는 제 주위의 많은 분이 한마음으로 바라고 저를 도와줬기에 이룰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74kg급에서 제 키가 좀 작은 편이라 다른 선수들보다 빠른 움직임을 가지려고 스텝 연습에 주력했는데 연습 덕분이었는지 선발 최종전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경기 내내 한편으로는 언제 따라잡힐지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흐트러지지 않고 좋은 결과로 마무리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은석 군이 중동중 재학시절 직접 지도했던 유창호(51) 중동중 태권도부 코치는 “중학생 시절에도 워낙 열심히 하는 친구였고 실력도 출중했다”며 “잘 해낼 것으로 생각했는데 국가대표가 되다니 너무 기특하고 뜻깊다”고 말하며 자랑스러워했다.

장은석 군은 “선수촌 입소 후 가장 먼저 치르게 될 경기가 세계선수권대회였는데 4월에서 11월로 미뤄졌다. 어떤 경기를 제일 먼저 마주할지 자세한 일정은 선수촌에 들어가야 알 수 있겠지만, 어떤 경기든 성실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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