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인구가 지난해 9월 이후 3달 연속 증가했다. 세대수는 전달에 비해 133세대가 늘어났다.

지난해 9월 말 15만121명으로까지 내리막길을 걷던 광양시 인구는 이후 10월 15만154명, 11월 말 15만493명 등 중소폭 증가세를 이어가더니 지난해 12월 말 15만531명으로 집계되면서 3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20년 12월 말 15만1769명을 기록했던 광양시 인구는 △1월 말 15만1045명 △2월 말 15만1061명 △3월 말 15만779명 △4월 말 15만701명 △5월 말 15만660명 △6월 말 15만591명 △7월 말 15만699명 △8월 말 15만643명 △9월 말 15만121명을 기록하며 인구 최저점을 찍었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인구수를 지난 2020년 12월 말 기준 인구 15만1769명과 비교하면 1238명이 줄어든 수치지만 인위적인 인구늘리기 정책의 여파가 여전했던 당시 분위기와 인구 유입과 유지라는 인구정책의 전면적인 변화를 주도했던 지난해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3개월 연속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없지 않다.

실제 공직사회 동원 인구늘리기 정책은 위장전입 등의 논란을 빚으며 해마다 고무줄 인구증감의 추이가 반복됐다. 그러나 지난해 인구 추이는 외부적 요인보다는 내부적 요인에 따른 증감을 반복하면서 15만대 초반이 광양시 실제 거주인구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3달 연속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인데 무엇보다 이 같은 인구증가 추이는 공동주택공급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즉 도시개발의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예고된 내년 이후 인구 증가세는 더욱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인구증감 추이
지난해 인구증감 추이

지난해 광양시 인구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1월 대학 진학 등으로 인구가 감소했으나 2월 소폭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옥곡면 덕진의 봄 플러스가 입주를 시작하면서다. 또 지난 7월 반등세도 스위트엠 입주 영향으로 분석된다. 9월 인구 최저점을 찍은 뒤 증가세를 견인한 것 역시 대우 푸르지오와 광양읍 덕진의 봄플러스 입주 영향이다.

인위적인 유입이 아닌 공동주택 공급 등 주거여건 개선에 따라 자연 유입된 인구가 현재 광양시의 인구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지점이다.

특히 눈에 띄는 지점은 광양읍 ‘광양의 봄 플러스’와 골약동 ‘대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입주 현황을 분석하면 여수와 순천 등 타지역 전입 인구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광양의 봄 플러스’의 경우 광양읍 57.5% 등 지역 내 입주율이 66%에 이르고 있으나 타지역 전입 인구비율 역시 3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역 전입 인구 가운데 순천시가 206명, 여수시가 13명, 전남도 기타지역 16명 그리고 전남지역 외 타시도 전입 인구가 33명으로 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동주택 공급의 효과가 인구 순유입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게 실제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에 앞서 공동주택 건설 등 주거여건 개선을 먼저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는 게 실제 주택공급과정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도 물론 인구 유입정책의 핵심 가운데 하나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여건을 먼저 개선해야 일자리 창출의 효과를 지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국적 현상으로 봉착된 자연출산율과 합계출산율 저하의 시대 속에 수도권 이외 인구 감소는 전국 지자체가 겪고 있는 위기임을 고려할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인구 유입책은 일자리 창출과 주거여건 개선이 거의 유일한 방안이다.

지난해 12월 말 전남지역 22개 시군 인구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인구가 늘어난 시군은 광양시를 비롯해 여수시, 구례군, 화순군, 무안군 등 5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구례군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의 공통점은 도시개발에 따른 주택 공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화순군은 광주광역시 위성도시로 성장하면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고 무안군은 전남도청 등 각 기관이 소재한 남악신도시를 중심으로 역시 도시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여수시 역시 웅천지구 개발 등 도시개발이 이뤄지면서 가파르게 진행되던 인구 감소에 일단 제동을 건 상태다.

광양시 5개권 도시개발 중 35천여명 수용 계획
올해 목성지구 등 총 3875세대 공급 인구유입 견인

현재 광양시는 30만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13946세대, 35593명의 인구수용을 목적으로 2764규모의 5개 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마동 와우마을 일원의 와우지구 도시개발사업636규모로 3620세대, 9777명을 수용하게 될 전망이다. 광영의암지구 도시개발사업546규모로 2404세대, 6490명을 수용하게 되고 성황·도이동 일원의 성황도이지구 도시개발사업654규모로 2732세대, 7104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광양읍 인동인서목성리 일원의 인서지구 도시개발사업626규모에 1006억원을 투입해 2628세대, 6073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도이동 일원의 성황도이2지구 도시개발사업302규모에 496억원을 투입해 2562세대, 6149명 수용 계획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1월 중동 수하임더스틸 1105세대가 입주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3월 영무 예다음 553세대, 5월 부영 목성 A1, A2 1490세대, 8월 성황 센트럴 자이 704세대, 9월 마동 스마트시티 1216세대, 10월 마동 스마트시티 2134세대, 신금 펠리시아 497세대, 중동 수하임더스틸 2176세대 등 총 3875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구 유입을 견인할 주거여건 기반이 어느 때보다 견실하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인구 유입에 기여할지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인구감소, 지역소멸, 초고령사회 임박이라는 3대 리스크를 안고 인구정책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악조건에 놓인 게 사실이다. 특히 교육과 직장 등 인프라가 풍부한 수도권 지역으로 청년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까닭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무엇보다 순천 등 인접한 도시에서 공동주택을 신축해 공급하면서 인구확보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 광양시 역시 공동주택 공급이 활발히 진행된 이후 소폭이긴 하나 감소하던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면서 특히 올해 광양읍 목성지구 등 도시권역 전반에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이 같은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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