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없이 ‘신발’만 있으면 가능한 ‘라인댄스’
주향례 교수, 10년간 ‘라인댄스’ 매력전파 눈길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이 줄어든 시기지만, 계절을 잊은 채 언제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곳이 있다.

이곳에서 만난 이들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손과 발을 움직이며 춤을 췄고 어떤 때는 음악에 맞춰 구호를 내 지르기도 했다. 특이한 점은 이들 모두가 줄을 맞춰 일정하게 스텝을 밟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추는 춤의 이름은 ‘라인댄스’로 말 그대로 여러 사람이 줄지어 추는 춤이다.
 


특별한 파트너 없이 앞줄과 옆줄의 라인을 만들어 같은 스텝으로 정해진 동작에 따라 춤을 추는 것이 특징이며 상대 방과 접촉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코 로나19 시대에 더욱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우리 지역에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주향례(60) 새마을금고 문화대학 라인댄스 교수가 ‘라인댄스’의 매력을 널리 알 리며 교육하고 있다. 

주 교수는 “라인댄스는 주로 하체 근력을 많이 쓰고 몸에 무리가 많이 가지 않기 때문에 연령대에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음악만으로도 난이도 조절 이 가능해 시니어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추천했다.
 

주향례 새마을금고 문화대학 라인댄스 교수
주향례(60) 새마을금고 문화대학 라인댄스 교수


실제로 라인댄스를 시작하기 전 20년 넘게 에어로빅 강사로 활동하던 주 교수 또한 나이가 쉰이 넘어가며 점점 몸에 무리가 왔고, 평생 춤을 춰오던 사람인지라 춤을 끊을 수 없어 조금이나마 몸 에 무리가 가지 않는 종목을 찾다가 마침내 ‘라인댄스’를 만나게 됐다.

라인댄스 시작 후에는 주로 동사무소와 새마을금고, 농협 등 지역 내 다양한 기관에서 라인댄스 강의를 펼쳐왔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한동안은 강의 할 수 없어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춤을 출 수 없어 힘든 마음은 수강생들도 마찬가지였는지 ‘라인댄스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수강생들의 꾸준한 요청에 힘입어 주 교수는 지난해 7월, 라인댄스 체육관을 마련 ‘JU 라인댄스’를 운영하며 75명의 수강생에게 활기찬 ‘라인댄스’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라인댄스’
‘정신, 신체건강’ 모두에 효과적

주향례 교수는 라인댄스에 대해 “특별한 의상도, 파트너도 모두 필요 없다. 라인댄스 전용 신발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JU 라인댄스’에도 적게는 30대 부터 많게는 6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이 있으며, 잘 따라오지 못하는 수강생이 있더라도 든든한 실력자인 주 교수가 음악의 템포와 동작을 통해 난이도를 조절해 교육하고 있다.

또 그는 힙합, 7080, 트로트 등 다양한 음악을 직접 편집하고 음악에 맞춰 동작도 만드 는 등 수준 높은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 교수는 “요즘은 유튜브만 봐도 다양한 라인댄스 작품이 나와 있다. 이걸 참고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창작해 작품을 만든다. 음악도 직접 고르고 편집하며 어떻게 하면 수강생들이 더 즐겁게 라인댄스를 배울 수 있을까 늘 생각한다”고 전했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라인댄스’ 또한 건강증진에 확실한 효과를 준다.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여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골다공증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적 친밀감이 조성돼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아울러 한 시간 수업하는 동안 잡념이 생기지 않아 정신건강에도 좋고, 1만 보를 걷는 운동량을 자랑해 열량 소비가 큰 운동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주 교수의 수강생 중에는 콜레스테롤, 체지방 수치가 줄고 몸이 건강해진 수강생들도 있을 정도라고.

한편 주 교수가 운영 중인 ‘JU 라인댄스’ 체육관은 중동로 93, 3층에 자리해 있으며 일반 수업부터 자격증 취득반까지 한 달 수강비 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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