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여울 시각장애인회 지회장 연임
시각장애인 위한 일자리 사업 확대
투명하고 신뢰받는 협회 운영 약속

제15기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광양시지회 지회장에 임여울 지회장이 연임됐다.

임 지회장은 “회원들이 투표로 저를 선택해 주셨으니 맡은바 열심히 해나가겠다. 사실 저는 앞에 나서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한 명의 시각장애인으로써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2년 반이라는 지난 임기 동안 회원분들과 함께하며 감사하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는데, 심리적으로 참 편하고 즐거웠다. 이번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광양지회 회원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연임 소감을 전했다.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광양시지회 지회장 선거는 추천인 1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 지난 19일 치러진 선거는 3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임여울 지회장이 총투표인 155명 중 99표를 얻어 지회장에 당선 됐다.

이처럼 임 지회장이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으며 회원들의 지지를 받은 것은 지난 임기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성과 때문으로 보인다.

지회장 자리가 공석이던 지난 2019년, 14기 임기 중간 재투표로 지회장에 당선돼 활동해온 임 지회장은 짧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협회 광양지회 및 자립센터 사무실 확장 이전 △후원자 발굴 및 CMS 이체 계좌 개설 △후원금 및 후원 물품 약 250% 증가 △복지 일자리 및 안마사 파견사업 등 회원 일자리 확대 △홈페이지 개설을 통한 광양지회 홍보 및 소통 △광양지회 식비 및 교통비 무료지원 △시각장애인 생일상 차려 드리기 사업 운영 △시각장애인 문학동아리 사업 운영 △전남 최초 시각장애인 시집 발간 및 출판 기념회 개최 △회원 명절 생필품 지원사업 확대 △재가 방문물품 지원사업 확대 △어르신 본죽 왔어요 사업 운영 등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각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늘 앞장서 왔다.

특히 ‘시각장애인협회 사무실 이전’은 임 지회장의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협회는 지난 1992년 태인동 사무실을 시작으로 광영동, 중마동 등 아쉽게도 매번 협소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했다. 이전하기 바로 직전 사무실은 38평의 공간에서 35명의 시각장애인이 생활하며 화장실조차 남녀 공용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어려움을 지역사회에 알리고자 임 지회장은 이곳저곳 도움을 줄 만한 곳의 문을 두드렸고, 그 노력의 결과로 시각장애인협회가 지금의 보금자리로 이전할 수 있었다.

임 지회장은 제15기 임기 동안 투명 하고 신뢰받는 협회 운영에 힘쓸 계획이다.

소통과 논의가 활발한 민주적인 협회를 운영하고 회원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신문고’ 마련과 지역사회 내 기관과의 협력 강화 및 직원 복지향상 등 열심히 일하는 협회를 운영하겠다는 것이 그의 첫째 공약이다.

그는 “시각장애인은 다른 장애인들보다 더욱 협회가 필요하다. 특히 가족 없이 혼자 사는 시각장애인들은 쉽게 외출 할 수 없어 고립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도움을 받고 싶어도 정보를 몰라서,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어 받을 수 없던 이들을 위해 재가복지팀을 새롭게 만들 예정”이라며 “회원을 직접 찾아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듣거나 전화 등의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자리가 부족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회원 복지 일자리는 물론, 안마사 일자리 확대 사업뿐만 아니라 △건강 프로그램 △회원 생일상 챙겨주기 △문화공연, 나들이 동아리 활동 추진 △신규 회원 발굴 등 제15기 임기에도 지난 임기와 마찬가지로 후원금‧후원 물품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투명한 협회를 운영해 시각장애인의 권익과 복지향상 최선을 다할 것을 알렸다.

임 지회장은 “앞으로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회성이 아닌, 다회성으로 만들어가고 싶다. 사회적으로 고립돼있던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회에 동화될 수 있도록 좀 더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찬 포부를 전했다.

한편 임여울 제15기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광양시지회 지회장의 임기는 오는 2월 1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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