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산업도시 벗고 문화관광의 옷을 입다

지난 10년 동안 광양시의 가장 핵심적인 전략은 관광문화 인프라 구축이다. 섬진강 매화축제 이외에 관광자원이 거의 없었던 까닭에 순천과 여수 등 전남 동부권역 풍족한 관광라인에 포함되지 못한 채 관광 변방으로 인식됐던 게 사실이었다.

그런 까닭에 무공해 산업인 관광은 광양시의 오래 묵은 숙제 가운데 하나였다. 관광이라는 천연의 옷을 입히는 전략은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전략사업임은 말할 것도 없고 오래도록 각인돼 온 산업도시라는 낡고 견고한 도시 이미지를 극복하는 차원에서도 매우 절실 했던 탓이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광양시는 낡은 산업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관광 더하기’에 본격적인 힘을 쏟았다. 전남도립미술관 유치를 시작으로 ‘배알도 별 헤는 다리’ 개통, 선샤인 해변공원 야간경관조명 점등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 조성, 섬진강 뱃길복원사업, 어린이 테마파크,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 선샤인 해변공원, 구봉산 관광단지, 망덕포구 해양레저 단지, 백운산 치유의 숲 등 특화된 관광 힐링 코스가 구축되고 나면 낮에는 백운산과 섬진강 그리고 구봉산을, 밤에는 도심권과 광양만의 야경을 지향점으로 삼아 낮과 밤이 언제나 빛나는 관광 도시 광양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지난해 3월 전남의 맥과 전통을 계승할 미래 인재 양성의 요람인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 개교와 함께 광양문화예술창고가 개관하면서 권역별 도심축을 잇는 관광벨트가 구축될 전망이다.

현재 광양시의 관광권역은 크게 백운산권과 광양읍권, 구봉산권, 섬진강권 등 4개 축으로 나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백운산권은 기존 백운산 4대계곡 외에 신규 백운산휴양림 치유의 숲 조성, 해달별천문대, 아로마테라피 박물관 등이 조성됐으며, 도선국사 관광벨트사업, 금천계곡 오토캠핑장 등이 조성 중에 있다.

광양읍권은 매천황현생가와 광양장도박물관, 유당공원, 광양역사문화관 이외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예술창고, 광양궁시전수관, 광양와인동굴/에코 파크, 불고기 특화거리, 서천변 음악분수가 신규 조성됐고 현재 한옥마을 등 도시재생사업이 한창 추진 중이다.

구봉산권은 가장 많은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곳이다. 이순신대교와 컨테이너부두 광양제철소 광양항 등 산업관광 역할을 해오고 있었으나 구봉산 전망대, 선샤인해변공원, 해오름육교/무지개다리, 사라실라벤더치유 공원, 마동저수지 음악분수 등이 신규 조성됐고 현재 구봉산관광단지와 어린이테마파크,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 달빛광장, 구봉산 별빛 캠핑 장 등의 조성이 예고돼 있다.

광양매화마을과 김시식지, 윤동주 유고보존 정병욱 가옥, 섬진강 망덕포구, 기독교 선교 100주년기념관 등 섬진강권 역시 기존 관광자원 외에 신규 관광자원 조성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현재 배알도를 중심으로 섬 정원/별 헤는 다리/해맞이 다리와 함께 윤동주 시정원, 어치계곡 생태탐방로, 섬진강 자전거길, 섬진강 끝들마을, 느랭이골 자연휴양림, 진월 오사리 유채꽃단지, MTB 체험장 등이 추가 조성돼 관광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망덕포구 공중하강 체험시설(짚트랙), 배알도 수변 히어로즈 파크, 해비치로 삼화섬 수상복합시설, 섬진강 뱃길 투어 등이 마무리되면 관광객에게 새로운 향기를 채워 유혹의 손길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예술의 자양분 위에 관광산업이 꽃을 피우게 되면 광양시는 더 이 상 산업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과 문화가 강한 도시로 거듭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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