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발전과 시민행복 위해 최선 다했던 시간”
3번의 ‘긴급재난생활비’ 지급 가장 기억 남아

40년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현장행정’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개발행정’ △신속하고 과감하게 개선하는 ‘개혁행정’ △시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생활행정’을 통해 광양을 도약시키겠다고 당당히 출마 후 시장에 당선됐던 지난 2014년 6월, 또 한 번의 당선으로 빛났던 2018년 6월, 정현복 시장은 그렇게 8년여를 광양시민과 함께하고 있다.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시장 후보 불출마를 선언하며 우리에게 ‘뜨거운 안녕’을 고한 정 시장을 만나 그간 이끌어왔던 시정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Q. 시장 취임 후 8년의 소회
A. 지난 2014년 민선 6기 취임식에서 ‘일로 승부하고 평가받는 시장’이 되기로 다짐하면서 광양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힘찬 출발을 했다.
그간 ‘전남 제1의 경제도시 광양’이 되도록 온 신명과 열정을 바쳐 일해왔다. 지난 8여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고, 쉼 없이 달려왔다. 오직 광양의 발전만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싶다. 그동안 시정에 적극 협조하며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준 시민들께 깊은 감사 전한다.

Q. 시정을 이끄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A. 전부 다 기억에 남지만 한 가지만 꼽는다면, 시 규모에 비해 예산이 크다는 것은 잘 아실 거다. 민선 6기 이후 시장을 맡고 예산이 2배로 늘었다. 광양시 최초로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부채는 전액 상환해 ‘건전재정’ 을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렵고 힘든 시민들께 세차례에 걸쳐 전남 최고액인 1인당 75만원이라는 긴급재난 생활비를 지원했다.
시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지역 내 소비가 촉진돼 실물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민들이 ‘광양에 살기 잘했다’는 자부심을 갖게 돼 매우 뿌듯했고 감사함을 느꼈다.

Q.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 고자 한 계기와 성과, 과제는
A. 평균연령 42.3세로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광양의 민선 6·7기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했다. 그중 가장 큰 성과를 냈던 것이 ‘광양시어린이보육재 단’ 이다. 전국 최초로 설립된 보육재단인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은 유관기관과 시민단체, 학부모, 학생 등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운영하고 있으며, 출범 4년 여만에 3만3천여의 정기후원 계좌를 달성했고 77억원의 기탁금이 조성됐다. 그 결과 보육재단에서 시행한 돌봄 사업들이 전국 우수 사례로 뽑혔으며, 재단에서 처음 도입한 ‘어린이 통학 차량 갇힘 사고 예방 시스템’은 법제화돼 전국으로 확산했다. 보육재단과 함께 ‘전국 최고의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으며, 광양아이키움센터를 포함한 △공적 돌봄기관 운영 강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Q. 인구 늘리기와 명품아파트 유치 노 력이 궁금하다
A. 인구문제는 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누적된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사회현상이다.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해가고 있다.
현재 ‘와우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완료 됐으며 지난해 광영·의암지구와 덕례리 덕진아파트, 성황도이지구 푸르지오 아파트 등 6곳에 약 3800세대의 공동주택 입주가 이뤄졌다.

또 성황도이지구, 목성지구, 황금지구 등에 공동주택과 대규모 명품아파트가 건립 및 건립예정 중에 있다. 핵심 도시 개발사업이 모두 완성되면 도시 규모는 더욱 팽창할 것이다. 도시의 정주기반이 확충된 상태에서 신사업 및 고부가가치 사업 발굴을 통한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이들이 ‘청년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의 혜택(총 840여명)을 받아 광양에 정착해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자녀당 5백만원에서 2천만원까지 지급되는 ‘신생아 양육비’를 지원받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에서 자녀를 키우고, 그 자녀들이 성장해 광양에 살며 결혼하고 자녀를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반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Q. 코로나19 상황에 중점으로 추진했 던 정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은
A.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어려운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선제 지원시책으로 세 차례에 걸친 ‘긴 급재난생활비’를 지급했다.

지난 2020년 4월 전남 최초로 전 시민 대상 긴급재난생활비를 1인당 20만원씩 지급했으며 지난해 8월 2차 긴급재난생 활비 25만원, 올해 1월에는 3차 긴급재 난생활비 30만원을 지원했다. 가장 힘들어하는 소상공인에게는 새희망자금 지원, 융자금 보증수수료 지원, 시설개선 지원 등을 시행했으며, 중소기업 육성 융자금 이자지원사업과 전통시장 점포 사용료 감면, 등록장애인 긴급생계비 지원, 전세버스와 택시 종사자 생활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량이 있다.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통찰하고 대담한 용기로 미래와 마주한다면 새로운 희망을 만드리라 확신 한다. 위기 극복을 넘어, 일상회복과 민생경제 회복, 도약과 성장 그리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핵심에 두고 시정을 펼치겠다.

Q. 투자유치현황과 향후 투자유치 계 획에 있어 핵심산업은
A.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산업을 유치하면서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열심 히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21 개 기업과 2조2024억원 상당의 기업유치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광양만권에 집적화된 철강, 이차전지 소재, 부품 등 연관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소, 데이터, ICT 산업 등 미래 신성장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제2의 경제도약을 실현하 겠다.

Q. 지난해 건강 악화로 어려운 한 해 를 보내셨다. 시민들께 건강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한다
A. 많은 분이 걱정해주고 응원해준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 우리 시민 여러분께 용기와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광양발전을 위해서 진정성과 진심을 가지고 하겠다는 말 드리고 싶다.

Q.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사랑하는 광양시민 여러분, 그리고 광양시민신문 구독자 여러분!
대전환의 2022년, 광양시는 일상으로 회복을 선도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우리나라 최고의 행복수도 광양, 전남 제1의 도시 광양을 향해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굳건히 나아가 언제나 시민과 함께하겠다. 광양의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에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격려와 성원 부탁드린다. 2022년 임인년에는 강인한 호랑이 기운을 받아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하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빛나리 정현복’의 TMI 대방출
TMI란 너무 과한 정보(Too Much Information)의 준말. 달갑지 않은 정보,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 사용된다.

‘빛나리 정현복’의 TMI 대방출
시장이라고 늘 무거운 시정에 관한 이야기만 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 광양시장으로 또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정현복’의 이야기도 궁금해졌다. ‘빛나리’에서부터 ‘깻잎논쟁’ 까지 그에 대한 핵심만 쏙쏙 파 헤쳐봤다. ‘빛나리’ 네가 궁금해!

Q. ‘빛나리’라는 칭호를 사용하 고 있는데 사용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무엇인가
A. 결국 빛나리라는 건 대머리라는 뜻인데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안 감춰지더라. 머리가 벗겨 진 사람들은 두피에 열이 많다. 열이 많으니 땀은 또 얼마나 나겠냐. 땀 때문에 가발을 쓰면 굉장히 힘들다. 사실은 감춰보려고 애도 써봤다. 감춰지지도 않고 무지하게 불편하다. 그래서 생긴 대로 살자는 결론을 내렸다.

Q. 아직 많이 남았지만 은퇴 후 계획이 궁금하다
A. 사실은 시장이 은퇴하고 나면 다른 어떤 사람보다 할 일이 없다. 시민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니 경비를 서겠나, 공공근로를 하겠나. 하면 하겠지만 서로 간 불편함이 생길 것이다. 그렇게 되면 ‘농부’가 될 수밖에 없다. 아시다시피 농사도 아무나 할 수 없다. 농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 나는 시장이 되기 전 4년 정도 농사를 해본 경험이 있다. 고구마, 토란, 무, 배추는 기본이고 늙은 호박 을 많이 심었었다.

Q. 그 계획을 세운 이유는
A. 무엇보다 은퇴 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건강 유지가 되지 않을 것이다. 또 할 일이 없으면 그 시간을 보내기가 얼마나 따분 하겠나. 마지막으로 농민에게는 지원되는 정책이 많다. 의료보험 혜택 등 12가지가 있다고 알고 있다. 은퇴하면 수입이 없을 텐 데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도움 되지 않겠나. (웃음)

Q. 그간 체력이 좋기로 정말 유명했다. 체력관리 비법이 알고 싶다
A. 체력은 일단은 타고나야 한다.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하게 태어나면 어쩔 수 없지 않겠냐. 나도 꾸준하게 관리한다. 나이가 들기 전에는 헬스도 했고, 등산과 걷기를 많이 한다. 체력이 좋으니까 열심히 다니고, 열심히 다니다 보니 체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

Q. 주종과 주량은 어떻게 되나
A. 지금은 술을 먹지 않지만, 주량이 좀 쎈 편이었다. 계량을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주종에 상관없이 술로써는 나를 이겼다는 사람이 없었다. 선호하는 주종을 꼽자면 젊은 시절에는 맥주를 마셨고, 그다음엔 막걸리, 위스키 같은 독주를 마셨다. 이제 나이가 들고 보니 소주가 좋더라. 소주가 쓰지 않냐. 그 쓴 걸 마시면서 달다고 하는 사람을 이해 못 했는데 이제는 나도 소주 가 달다.

Q. 어릴 때 꿈도 시장이었나
A. 젊은 시절부터 공직을 시작했다. 특별히 시장까지 올라가야 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계층구조인 공직사회다 보니 열심히 해서 위로 올라가 봐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공직사회에서만 놓고 보면 꿈을 이뤘다고 할 수도 있겠다.

Q. 애인, 이성친구와 함께 식사하는 상황에서 이성친구를 위해 깻잎을 잡아주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깻잎논쟁’이 요즘 큰 이슈다. 이에 대한 시장님의 생각은
A. 나는 잡아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편의 친구랑 같이 밥을 먹는 건데, 잘한 일 아니겠냐. 참 재밌는 논쟁이다. 일단 나는 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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