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하고 시큼 달콤한 ‘광양 기정떡’ 전문점
건강 먹거리 위해 국내산 재료로 당일 생산
전통방식으로 만든 ‘백미·흑미·쑥미’ 삼색 떡

여행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맛집 아닐까.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식도락 여행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향긋한 쑥맛과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인 쑥미기정떡
향긋한 쑥맛과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인 쑥미기정떡

광양 하면 생각나는 먹거리 ‘기정떡’을 빼놓을 수 없다. 특유의 시큼한 냄새, 쫀득쫀득한 식감,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올라오는 달콤함 등 심심한 것 같다가도 자꾸만 생각나는 게 기정떡의 매력이다. 그저 멥쌀가루에 막걸리를 넣고 발효시켜 쪘을 뿐인데 어떻게 중독적인 맛을 낼 수 있을까.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 덕분인지 기정떡을 찾는 이들이 전국으로 늘어났고 동네에서 즐겨 먹던 기정떡은 광양 9미(9味)에서 당당히 ‘5미(5味)’를 차지할 정도로 광양대표 음식이 됐다.

광양본가의 ‘삼색 기정떡’
광양읍에 자리한 ‘광양본가기정떡’은 국내산 재료들로만 엄선해 전통방식을 고집해 떡을 만들고 있다. 이곳은 박정욱(38)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2017년 문을 열었다.

지난 2017년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현재 당당히 기정떡 맛집으로 자리 잡은 ‘광양본가기정떡’
지난 2017년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현재 당당히 기정떡 맛집으로 자리 잡은 ‘광양본가기정떡’

건설업을 운영하던 그가 난데없이 떡 장사를 시작한 것은 아버지 친구인 서혁 씨의 공이 컸다. 1966년 광양읍 대호탕 자리에서 시작한 故박정숙 여사의 기정떡집을 큰아들 서혁 씨가 물려받으며 순천으로 이전했고, 친구인 박 대표의 아버지에게 광양에서 기정떡집을 운영해볼 것을 추천했기 때문.

광양본가기정떡을 이끌어가는 박정욱 대표
광양본가기정떡을 이끌어가는 박정욱 대표

지역 내 기정떡집 중에서는 늦은 시작이었다. 그래서 더욱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광양은 백미, 흑미 기정떡을 주로 판매했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형형색색의 기정떡이 나오던 시기였다. 이에 박 대표는 ‘쑥미 기정떡’을 추가해 ‘삼색 기정떡’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심정으로 시작했는데 바위 위로 계란이 좀 쌓인 것 같다”며 “맛있어서 또 구매한다고 말하는 고객들을 보면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여러가지 추가해 기정떡 가짓수를 늘려볼까 생각했는데, 그러면 맛과 질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고객 만족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안주하지 않고 늘 똑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게 웃었다.

집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첨가·보존제 無’ 건강한 떡

지금의 ‘광양본가기정떡’이 있기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그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는 것. 가게가 자리 잡기 전에는 꾸준한 판매량이 없었기에 떡을 얼마나 만들어야 할지 몰라 남은 떡을 가족들이 먹거나 주변에 나눠주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박 대표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결과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하나, 둘, 후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누적 후기만 2500개가 쌓였다. ‘재구매가 몇 번째인지도 모르겠네요’, ‘포장 꼼꼼, 맛도 좋고 가성비 좋습니다’, ‘너무 달지도 않고 심심하지도 않은 맛입니다. 냉동실 두고 아이 간식으로 먹으려는데 생각보다 더 빨리 먹네요’ 등등 구매 후기를 조금만 읽어봐도 칭찬 일색이다.

천연발효로 자극적이지않고 자꾸만 손이 가는 건강한 맛이 일품인 ‘광양본가기정떡’
천연발효로 자극적이지않고 자꾸만 손이 가는 건강한 맛이 일품인 ‘광양본가기정떡’

\‘광양본가기정떡’은 온라인 외에도 전화 주문이 가능하다. 하루 생산량이 정해져 있으므로 최소 2~3일 전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박 대표는 “곧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계절이다. 기정떡은 온도변화에 예민해 배송환경에 따라 여름철에는 풍미가 강하고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여름철에는 배송받은 즉시 당일 먹을 양만 덜고 나머지는 냉동보관 후 먹을 때마다 해동하거나 재가열해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정떡은 흔히 ‘술떡’이라고도 불리지만, 막걸리 함유량이 많지 않고 발효 과정에서 모두 증발해 유아나 임산부가 먹어도 괜찮다. 또 열량이 낮고 소화가 잘될 뿐만 아니라 개별포장돼있어 바쁜 아침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든든한 한 끼로 제격이다.

박 대표는 “여행지에서 특산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광양에 방문하면 기정떡을 사러 꼭 들르는 떡집이 되고 싶다. 고객분들에게 광양을 대표하는 천연발효떡 광양본가기정떡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찬 포부를 전했다.

△업체명: 광양본가기정떡
△주소: 광양시 광양읍 성북길 7, 1층 △문의전화: 061-761-1088
△영업시간: am 7:00 ~ pm 5:00
△휴무일: 매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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