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매주 수요일 봉사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문화’ 확산에 노력
“지속적인 복지 사각지대 해소, 후원이 절실”

박길오 중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박길오 중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그늘을 없앨 수 없지만, 노력은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작은 나눔이 모이면 큰 행복이 되지 않겠습니까” 박길오 중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의 말이다.

박 위원장의 말처럼 중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작은 나눔, 큰 행복’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8년간 지역 내 소외계층을 돌보며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총 28명으로 구성된 ‘중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매주 수요일이면 생업도 잠시 멈추고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위기가정 100가구에 위안을 주고자 반려식물을 전달했으며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독거 어르신, 중증장애인 30가구에 밑반찬 전달, 실생활에 필요한 생활용품 등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위해 KF94 마스크‧재난지원금 신청 대행, 이불세탁사업 연계, 매년 연말이면 김장김치까지 직접 담가 나누기도 했다.

본업과 봉사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이지만, 도움의 손길에 행복해하는 이웃을 보면 또 힘이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중마동사무소에 설치해 운영하던 나눔 냉장고를 ‘요일별 찾아가는 나눔 냉장고’로 변경해 다양한 취약계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지난해에는 직접 공모사업에 도전해 선정됨으로 더 많은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를 지원할 수 있었다.

지난해 1월과 9월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서적으로 지친 위기가정에 위안을 주고자 진행된 반려식물을 보급했다.
지난해 1월과 9월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서적으로 지친 위기가정에 위안을 주고자 진행된 반려식물을 보급했다.

박 위원장은 “민관이 협력해서 지역 내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다는 게 참 뿌듯하다. 중마동장과 맞춤형복지팀에서 많은 협조를 해줬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외계층에 선물꾸러미를 전달하는 등 세심한 나눔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만으로는 지역 내 소외계층을 모두 돕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중마동에는 약 300가구의 관리 대상이 있으나 실제 중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도움을 받는 곳은 4~50여 가구 정도다. 보조금 지원사업이다 보니 예산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정기회의를 갖고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위기가정 돕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 위원들
2022년 정기회의를 갖고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위기가정 돕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 위원들

박 위원장은 “인력이나 예산의 한계가 있어 관리 대상을 모두 도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올해는 지난해 전라남도 사회혁신 공모사업 성과평가에서 우수사업에 선정돼 19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그나마 나은 상황이지만, 계속해 공모사업에 참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도와드리지 못한 대상자를 마주쳤을 때 밀려오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은 어떻게 표현할 수 없다. 한 분이라도 더 도와드릴 수 있는 길이 열리려면 광양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해 7곳의 업체에서 식품 후원을 받았으며,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자 ‘나눔가게’ 현판을 제작해 전달했다.

매년 잊지 않고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직접 담근 김치를 전달하고 있는 ‘중마동지역사회보장협체’
매년 잊지 않고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직접 담근 김치를 전달하고 있는 ‘중마동지역사회보장협체’

* 후원문의 중마동 맞춤형복지팀(797-4706~8)
* 후원계좌 농협 301-0286-3069-71
(재)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중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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