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주년 맞는 5·18광주민중항쟁 다양한 기념행사
“5·18정신 헌법 전문수록 새로운 미래 여는 길”

다시 5월이다. 5.18 광주민중항쟁 42주년이 다가온다. 이번 42주년을 앞두고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주부터 추모와 기념의 열기를 달구고 있다.

올해 슬로건으로 내건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는 불평등과 양극화, 팬데믹 등 시대와 눈 맞춘 오월정신으로 위기를 타개하고 다양한 세대와의 조화를 추구하고 발맞춰 오월정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는 의미를 담아냈다.

42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이주일여 앞두고 다양한 기념행사가 본격 시작돼 추모 분위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오월문학제 걸개 시화전이 지난 1일부터 한 달 동안 5.18 민주묘지에서 열려 추모객들을 맞이 중이다. 또 오월의 노래 상설음악회는 이달 한 달 동안 매일 밤 5.18 민주광장에서 열려 42년 전 민주화를 위해 산화한 열사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밖에 5.18 민중항쟁 특별전시회가 지난 3일부터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리는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5.18 4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개최된다.
올해 기념행사는 5.18진상규명과 헌법전문 수록 등 오월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열리지 못한 오월시민난장 등 각종 공연과 체험 행사들이 2년 만에 다시 열려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젊은 세대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오월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프로그램인 오월의 댄스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젊은이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42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김민경 사무처장은 코로나 때문에 2년 동안 오프라인 행사들이 제대로 열리지 못해 아쉬워하는 시민들이 많았다면서 올해는 전야제 행사를 앞두고 금남로 한복판에서 열리는 오월시민난장을 비롯해 공연, 미술,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민중항쟁 42주년을 일주일여 앞두고 국립 5.18민주묘역을 찾은 두 수녀가 희생자들의 묘역을 둘러보며 추모하 고있다.
광주민중항쟁 42주년을 일주일여 앞두고 국립 5.18민주묘역을 찾은 두 수녀가 희생자들의 묘역을 둘러보며 추모하 고있다.

앞서 정동년 상임행사위원장은 “42주년을 맞아 518민중항쟁의 완전한 진상규명과 헌법전문수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길에, 오월에서 통일로 나아가는 길에 5·18행사위원회가 앞장서겠다고 천명했다.

류봉식 42주년 5.18행사위원장(광주진보연대 상임대표) “민주주의와 인권, 자주와 통일의 세상을 위해서 더욱 더 신발끈을 동여메고 두 주먹 불끈쥐고 새롭게 출발하겠다진정한 오월정신이 무엇인가, 이 시대 열사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를 깊게 새기고 오월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제42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출범선언문을 통해 “1980년의 항쟁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이어졌고 5·18은 국가의 기념일이 되어 헌법전문 수록까지 말하는 시대가 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2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를 시작하며 923명의 오월열사, 특히 4명의 무명열사와 69명의 행방불명 동지들,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동지들 앞에서 그리고 온 나라와 겨레 앞에 다짐한다“5·18정신의 힘으로 진실을 밝히고 시대의 빛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은 완전한 진상규명에 힘을 싣고 새로운 미래로 가는 튼튼한 초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18 정신이라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우리 헌법 가치를 지킨 정신이므로 당연히 개헌 때 헌법전문에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고 밝히면서 본질을 허위사실과 날조로 왜곡하는 건 우리 사회의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므로 허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5·18민중항쟁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며 중단 없는 진상규명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더 나가 새 정부와 국회는 완전한 진상규명과 새로운 미래를 위해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에 적극 나서기를 촉구한다“‘저항과 나눔, 자치와 연대로 대동세상을 만든 오월공동체정신은 혐오와 배제를 넘을 수 있는 힘이며, 더욱 심화하는 양극화와 불평등, 기후위기, 세대 간 갈등을 넘을 수 있는 시대의 빛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우리는 촛불항쟁으로도 완성하지 못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해 더 나은 민주주의를 꿈꾸며 나아가야 한다면서 독재권력의 국가폭력에 당당히 맞선 우리는 전쟁의 시대를 끝내고 종전선언·평화협정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평화 번영, 통일의 시대를 열어야 함은 물론 미얀마와 우크라이나의 무고한 민중 희생이 멈출 수 있도록 오월광주가 민중의 편에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의 오월이 모두의 오월로, 광주가 경험한 대동세상이 온 나라와 온겨레의 것이 되어 한반도와 전세계의 평화꽃으로 빛나도록 노력하겠다“518민중항쟁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며 특히 5·18을 겪지 않은 세대가 만들어가는 오월행사를 통해 청년과 청소년이 5·18의 당당한 주인공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42주년 행사의 하이라이트 성격인 ‘'518 전야제가 오는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리고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이 오는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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