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자족형, 화물창출형 산업중핵항만 기반 조성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

여수광양항만공사 출범 이후 광양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에 취임한 박성현 사장이 취임 6개월을 맞았다.

박성현 사장은 취임 이후 고객 최우선발로 뛰는 영업, 안전 항만, 지역 상생발전이라는 경영방침을 내걸고 노는 부두, 노는 부지 ZERO정책으로 수익을 개선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박 사장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케팅활동뿐만 아니라 지역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양시민신문은 취임 6개월을 맞은 박성현 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광양항 경쟁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1. 취임하신 지 6개월여가 되가는 데 소감은
지난해 1220, 5대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지 벌써 6개월이 됐다.

공사 출범 이후 지역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에 취임하다 보니 양어깨가 무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전임 사장님들께서 부채 감축, 물동량 증대 등 여수광양항과 공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주신 점을 이어받아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로 지난 6개월을 달려 왔다.

또한 고객 최우선, 발로 뛰는 영업,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이라는 경영방침을 가지고 공사 직원들의 의식을 새롭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노는 땅이 없는 항만을 위해 활용도가 낮은 부지를 복합물류부지로 전환하고, 노는 부두가 없는 항만을 만들기 위해 수리 선박을 유치하는 등 수익 창출에도 노력했고 그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국 대부분 컨테이너부두의 물동량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수광양항은 전년 동기대비 120.8%, 27.8% 증가시켜 1분기 동안 8.3% 늘어나는 성과를 취임 100여일 동안 거두기도 했다.

2. 항만공사의 현 상황과 올해 운영 방향, 핵심 추진 사업은

여수광양항은 2021년 기준 총물동량 약 29500만톤으로 국내 2, 수출입물동량 약 22400만톤으로 국내 1위의 항만이며, 컨테이너, 철강, 유류, 자동차 등 복합물류항만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수출입 물동량 국내 1위임에도 녹록치 않은 대내외 여건들로 인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 만큼 임직원 모두가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마케팅을 전개 중에 있다.

이에 우리 공사는 앞으로도 지역 화주들에게 다양한 해상물류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1선사 1개 항로 유치를 위한 영업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스마트 융복합 항만으로 도약을 위한 인프라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예정이다.

우리 공사의 운영방향 및 핵심 추진사업은 첫째, 여수광양항을 2040년까지 사업비 약 5조원을 투자해 자족형, 화물창출형 산업중핵항만 기반 조성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세풍산업단지 1단계(41), 북측배후단지(11), 율촌융복합 물류단지 (433,), 율촌 제2산업단지(379), 광역준설토 투기장 배후단지 조성(797), 묘도 준설토 투기장(312) 등이다.

둘째, 스마트항만 구축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항만 자동화 부두 건설을 위해 총 사업비 6915억원을 들여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3-2단계 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가운데 올해 건설업체 선정, 2023년부터 테스트베드 구축, 2026년 시범운영에 차질 없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다.

셋째, 컨테이너 부두의 하역장비 및 인력 풀(Pool)제를 운영하고, 기존 3-2단계에 위치한 자동차 부두를 2-1단계로 재배치하여 컨테이너부두 집적화 및 자동화 부두 개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넷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친환경 항만 구축을 추진한다.

수소 야드트랙터(YT) 100대 도입 등 하역장비 동력원 친환강화, 연안여객선터미널 태양광 및 월드마린센터 풍력발전 설치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등을 통해탄소 중립 항만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해양 폐플라스틱 자원 순환 및 업사이클링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다.

3. 취임 시 직접 발로 뛰는 영업을 강조하셨는데 진행 상황과 성과는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여수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전 직원이 영업맨이 되어 선사, 배후단지 입주업체 등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발로 뛰는 마케팅이다.

여수광양항은 국내 수출입 1위항만으로 석유화학, 제철 등 거의 모든 품목을 처리하고 있는 항만이다.

수출입 1위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항만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것, 남들보다 앞서는 것들을 직접 찾고, 실제로 발로 뛰는 마케팅을 통해 여수광양항을 더욱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현재 광양항을 잇는 글로벌 노선 80개 항차를 2025년까지 100개 항차로 늘리고, 가장 빠르고 편리한 항만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유수항만과 경쟁할 수 있는 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현재 물동량을 늘이기 위해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이론적 다툼보다는 우리 항만 성장에 도움이 되는 전략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러한 발로 뛰는 마케팅으로 우리 공사는 광양항 Top 10대 선사를 대상으로 ‘1개 선사 1개 신규 항로 창출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현재까지 신규항로 2항차(아프라카, 베트남)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물동량 측면에서는 올 4월까지 임시 선박 약 68(98TEU)을 유치해 전년동기 대비 325%(52) 증가 및 선복량 확보를 통해 수출입 기업을 지원했다.

그 결과 국내 Big 3항만 (부산, 광양, 인천) 중 가장 높은 성장세(3.6%)를 기록하여 약 70TEU를 처리했다.

4. 중점현안 사업인 자동화 항만 구축과 융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 배후단지 조성 등 진행 상황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된 광양항 자동화부두 구축사업은 올 6월부터 설계용역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전영역에 자동화 기술이 도입되는 만큼 성공적인 사업수행이 될 수 있도록 설계용역 시 공종별(토목, 건축, 전기/통신) 기본설계를 통해 평면배치계획 확정 및 항만 주요하역장비 사양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연구용역도 병행해 장비 국산화 전략 및 한국형 스마트항만의 로드맵을 수립해 나갈 것이다.

또한 차질 없는 사업수행을 위해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항만분야별(운영 시스템, 보안 등)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세계 최고의 자동화부두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양항 북측배후단지 조성사업은 배후단지의 용지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약 11의 복합물류부지를 추가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경우 정부 지원금이 반영돼 지난 525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올 11월 착수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5. 여수 엑스포 인수에 관한 진행 상황과 입장은

현재 여수세계박람회법, 항만공사법 개정 법안이 국회 법사위 계류 중으로 알고 있다.

향후 법안이 통과되면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여수항 일대를 연계 개발해 여수항을 남해안 해양관광거점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또한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통해 여수세계박람회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러한 과정에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이 안고 있는 정부선투자금인 3658억원의 승계에 의한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과 박람회재단에 근무 중인 31명 직원의 승계 문제, 수익모델 창출 등 인수 후 문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

또한 박람회장 공공개발과 더불어 지역상생을 위해 지역민이 체험할 수 있는 공헌사업과 지역의 항만 꿈나무들을 위한 장학금, 항만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도록 하겠다.

6. 취임 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하셨는데, 지역사회 공헌 활동 상황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 상생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라고 판단했다.

이에 지역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확대해 과거보다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는 지역을 책임질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YGPA 행복장학금을 확대해 한국항만물류고 및 여수해양과학고 학생 40여명에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낭만페스타지역문화행사를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또한 지역단체 및 유관기관과 협업해 저소득 아동 치과진료 지원, 독거노인 영양도시락 배달, 주택화재 안전시설 설치, 그리고 다문화가정 공부방 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과 문제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 발달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전문 제과제빵사로 육성하는 한편 노인, 장애인, 아동에게도 계층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모든 소외계층이 빠짐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임직원 봉사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발굴하고 확대해 지역민과 상생협력하고 함께 채워가는 YGPA형 사회가치를 창출하겠다. 앞으로도 공사의 상생협력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7.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여수광양항은 지역사회와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먼저 지역으로부터 사랑받는 YGPA를 만들어 가겠다. 또한 우리가 다른 항만보다 잘할 수 있는 것, 우리가 남들보다 앞서는 것들을 찾아서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

고객 최우선, 발로 뛰는 전 임직원 영업맨,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YGPA가 되도록 노력해 가겠다.

또한 전남 동부권의 유일한 국가 공기업으로써 공적인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에 적극 나서고, 대한민국 해운항만물류 산업의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일에 매진해 나가겠다.

특히 여수광양항의 발전을 위해서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공사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일도 많기에 지역정치권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언론 및 사회단체, 그리고 지역민들이 함께 협력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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