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주민 건강을 지켜주는 어울림
포스코어울림은 직원들과 가족들의 체력을 증진시키는 실내체육관으로 헬스장, 베드민턴장, 테니스장 등이 있다. 예약 후 이용이 가능하다. 실내에는 휴식 공간이 있어 지역민 누구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꽤 넓어 한쪽에 앉아 책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어울림 외부 전경
어울림 외부 전경

 

가을밤이나 겨울밤이면 가끔 시낭송이나 북 콘서트 같은 문화행사를 열기도 한다. 그럴 때면 지역 예술인들이 모여 서로 시낭송을 하기도 하고 문학의 향기에 흠뻑 젖어보기도 한다. 미니 슈퍼가 있어 간단한 군것질 거리를 살 수 있어서 커피와 함께 먹으며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도 있다. 

평일에는 코치가 있어 트레이닝수업을 받을 수 있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스스로 운동을 해야 한다. 직원들이 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늦게까지 운영한다. 옷과 수건 타월 샴푸 등등 전부 구비되어 있으며 신발만 구비해오면 운동을 할 수 있다. 이곳에는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지도해주는 전문 강사가 일대일로 본인에게 맞는 운동과 식단을 정해주기도 한다. 퇴근하여 매일 운동을 마친 직원들이 가벼워진 몸으로 귀가한다. 

4) 맨 처음 우리 지역 미니백화점, 백운쇼핑센터
백운쇼핑센터는 광양제철소가 건설된 이후 금호도에 제일 먼저 들어선 쇼핑센터이다. 초기에는 단지 안에 사는 주민들도 이용했지만 주변 지역 주민들도 많이 이용했다. 무엇보다 대형 슈퍼마켓이 드물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백화점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이기도 했다.

백운쇼핑센터 입구
백운쇼핑센터 입구

 

백운쇼핑센터 안에는 목욕탕, 옷가게, 이발소, 미장원, 화원, 서점, 문구점, 사진관, 이브자리, 수입품 가게, 스포츠용품, 슈퍼, 찻집, 식당들 등이 포진되어 있다. 즉 없는 게 없는 백화점 수준의 쇼핑센터이다. 초창기에는 전시장이 있어서 지역 예술인들의 전시 활동을 독려해주는 역할을 했다. 지금은 화원으로 바뀌어서 전시장으로 착각하여 돌아다볼 때가 많다.

로비에 들어서면 벽면이 모두 유리창으로 처리되어 시야가 확 트이고 정면에는 조각공원이 자리하고 있어서 지역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각공원에서는 매년 학생 사생대회나 글쓰기 대회가 열려서 지역 학생들이 몰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각종 공연이나 축제 행사들이 열리기도 한다. 지역민들의 융합 공간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백운쇼핑센터 전경

백운쇼핑센터 어느 매장도 소홀히 생각할 수 없지만 2층에 자리한 각종 식당들이 인기 있다. 중식과 한식이 주를 이루는데 어떤 음식을 주문해도 실망하지 않을 거라는 주민들의 공통된 평을 듣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많은 요즘 백운쇼핑센터의 각종 업종들도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생각에 같은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애환이 느껴진다. 

5) 광양에 두번째 영화관, 몰오브광양
광양제철소 주택단지가 금호도에 중형 쇼핑센터가 두 곳 있다. 그 중 하나가 몰오브광양이다. 당초에 있었던 금당쇼핑센터를 철거하고 '몰오브광양'이라는 이름으로 CGV와 함께 들어서게 되었다. ‘몰오브광양’은 영화관, 슈퍼마켓, 음식점, 은행, 전자제품, 화원, 커피솝, 빵집, 이불가게 등이 자리하고 있다. 

몰오브 전경
몰오브 전경

 

애당초 계획은 전라북도 전주시에 있는 ‘몰오브효자’와 같은 규모의 쇼핑몰을 오픈 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기존 금당쇼핑센터 부지가 꽤 넓은 편인데 비해 유동인구가 적을 것을 예상하여 금당쇼핑센터의 모든 부지를 개발할 필요성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지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망도 열악하여 대형 쇼핑몰 오픈을 하지 못했던 듯하다. 예상대로 그리 크지 않은 규모로 세워졌지만 ‘몰오브광양’은 CGV 영화관을 입점 시킨 것이 신의 한 수였다고나 할까, 영화관을 찾는 지역민들이 많다. 영화관은 2층과 3층에 자리하였고 4관 670석의 규모로 들어섰다.

몰오브 입구

영화 한 편 보려고 멀리까지 가야했던 지역민들에게 백운아트홀이 갈증을 다소 해소해주던 차였는데 영화관이 들어서게 되어 지역민들에게 문화적인 가뭄을 해갈시켜주고 있다. 영화를 보기 위하여 일찍 나설 필요도 없고 다듬고 꾸미고 갈 필요도 없다. 입은 옷에 편한 신발을 신고 그야말로 여유로운 영화 관람을 할 수 있어서 더 좋다는 지역민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

몰오브 광양 내 입점한 CGV
몰오브 광양 내 입점한 CGV

 

글·사진=백숙아 광양문화연구회 회장
※이 글은 2020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비를 지원받은 연구보고서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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