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많은데 주암댐과 수어댐 가뭄단계 ‘경계’

잇단 비 소식에도 섬진강 등 남부지방의 가뭄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최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보령댐 등이 ‘가뭄단계’에서 해제됐으나 전남도 등 남부지방은 비가 부족하게 내려 댐 가뭄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내린 20곳의 다목적댐 유역의 평균 강우량을 살펴보면 한강수계(3곳)는 평년과 비교해 118%에 이르지만, 금강수계(2곳)는 80%, 기타 수계(3곳)는 86%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낙동강수계(10곳)는 63%, 섬진강수계(2곳)는 68% 수준이어서 가뭄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가뭄단계에서 벗어난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의 다목적댐과 용수댐 11곳을 여전히 가뭄단계로 관리 중이다. 

이 가운데 ‘관심’ 단계는 군위댐과 연초댐 2곳, ‘주의’ 단계는 안동댐과 임하댐, 영천댐, 밀양댐, 합천댐, 평림댐 등 6곳, ‘경계’ 단계는 주암댐, 수어댐 2곳 심각단계는 운문댐 1곳이다. 

특히 영산강·섬진강 권역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주암댐, 수어댐, 평림댐은 이달 중에 가뭄 ‘심각’ 단계로 격상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환경부는 판단하고 있다. 

심각단계로 가면 생활·공업용수를 감량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댐 용수를 공급받는 이 지역 주민들의 선제적인 용수 절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조해 주암댐, 수어댐, 평림댐에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받는 광주광역시, 순천시 등 13개 지자체와 여수·광양산업단지 기업 등에게 물 절약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물 사용량을 줄인 지자체에 수도 요금을 지원하는 ‘자율절수 수요 조정제도’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최근 강우량의 지역별 편차가 커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부지방 홍수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남부지방은 가뭄 피해를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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