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시장 면담 자리에서 공식 요청
정 시장 “지원 방안 검토하겠다” 거듭 약속

세풍주민들이 지역숙원사업인 세풍주민생활체육센터 건립을 광양시에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인화 시장이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추진여부가 관심이다.

세풍발전협의회 등 세풍주민들은 지난 26일 광양시청을 찾아 정인화 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세풍지역의 특성상 주민 대다수 노인 계층인 상황에서 특별한 건강체육시설이 없고 관련 시설과의 접근성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주민생활체육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광양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세풍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세풍리의 최소 행정단위인 법정 마을은 모두 7개로 세대수가 400세대에 이르고 인구수 또한 73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광양읍지역 내 같은 농촌마을인 초남리(2개마을)나 사곡리(3개마을), 죽림리(4개마을), 도월리(3개마을)에 비해 법정마을 수가 많은데다 인구수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많게는 3배 가량 많은 상황이다.

면적 역시 850로 다른 법정리보다 넓고 간척사업 등으로 인해 절대 다수가 농지여서 고령화된 농촌인구가 많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 광양읍 도심권과의 접근성이 떨어져 문화, 체육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라는 게 세풍주민들의 하소연이다.

세풍주민들은 이날 광양읍 다른 법정리보다 면적과 세다수, 인구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고령으로 구성된 지역민의 특성상 교통이나 신체적 원인 등으로 장거리 이동이 불편한 게 현실이라며 광양읍권에 있는 다양한 문화, 체육, 편의시설을 이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농촌지역은 힘든 농사를 짓고 있고 농번기나 여가시간에 소통과 평생교육, 문화적 활동을 하고 싶어도 여러 가지 제약을 가지고 있다만약 건전한 생활과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는 공감이 제공된다면 소통과 화합을 통해 더욱 굳건한 지역공동체의 기반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생활체육센터 건립을 위해 한전으로부터 받은 특별지원금을 광양시에 기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민들의 제안에 대해 정 시장은 주민생활체육센터 건립 문제는 (세풍발전협의회가 한전 송전탑 건립에 따른)특별지원금을 출연하면 이를 포함해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앞서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인구수가 많음에도 읍면동 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주민편의시설의 확대를 막는다면 행정의 수요자인 시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담보할 수 있는 주민복지시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민생활체육센터가 건립되면 작은도서관 향토문화전시관 해창마을 풍물연습장 등 문화센터 구축과 함께 지역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강좌개설 및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어르신 게이트볼 동호회 육성 생활체육운동시설 등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이 이처럼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 이어 이날 거듭 지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세풍주민숙원사업인 세풍주민생활체육센터 건립이 탄력을 받을지 세풍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풍주민들은 주민생활체육센터 외에도 세풍습지 보존방안 마련과 세승교차로 안전사고 위험대책, 세풍산단 조기 활성화에 광양시가 함께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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