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젊은 도시임에도 산후 인프라 열악, 도시경쟁력↓
“광양,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 최적의 입지 설득”

전남도가 지난 2일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 3개소에 대한 공모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광양시가 공공산후조리원 유치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공공산후조리원은 광양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한데다 정인화 시장의 핵심 공약사항이기도 한만큼 선정 여부가 주목된다.

전남도는 2일 저출산 극복과 출산 후 쾌적한 양육서비스 환경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이 산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120억원을 들여 3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2023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3개소를 확대 설치함으로써 산후조리서비스 질을 높여 쾌적한 보육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 유치에 선정되면 신축 및 장비비 등으로 1개소당 40억원에 이르는 시설비가 지원되고 간호사 6, 간호조무 5, 기타 운영인력 3명 등 전담인력 14명에 대한 인건비가 지원된다. 또 수급자나 둘째 이상 산모, 다문화 가정 등에는 70% 수준의 이용료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광양시에 따르면 여수 24.9%, 순천 27.2%와 비교해 광양시는 가장 많은 청년인구(비율 27.5%)가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수와 순천시 등 전남 동부권 3개시 가운데 가장 열악한 산후조리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광양시에는 연간 1천명 내외의 신생아가 출생되고 있으나 지역 내 산후조리원은 미래여성병원 1곳뿐이고 산모실 역시 19개실에 불과하다.

순천 3개소에 90, 여수 2개소에 20실과 비교해도 부족하고 특히 올해 3월 개원한 순천 공공산후조리원까지 포함하면 산후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이번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 공모사업을 지역 내 산후 인프라 조성에 큰 기회로 보고 유치에 전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정홍기 광양시보건소장은 광양시는 청년비율이 가장 높은,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데 반해 지역 내 산후조리원 이용 실적은 전체 출생아 수의 20%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특히 대규모 투자유치와 도시개발이 진행되면서 젊은 청년인구의 유입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유입에 따른 선제적 대응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라고 밝혔다.

이어 쾌적하고 안전한 산후조리 환경은 이들 청년인구의 유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광양이 전남 동부권 수요를 아우를 수 있는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이 들어서기에 가장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점 등을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공산후조리원 유치는 현 시장님의 공약사항이기도 하고 여전히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15년 전국 최초로 해남 종합병원에 공공산후조리원 1호점을 설치한 이후 2018년 강진의료원, 2019년 완도대성병원, 2020년에는 나주 빛가람종합병원에 총 4개소를 개소했고, 3월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에 5호점을 임시 개원했다.

이들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한 이용자가 매년 늘고 있는데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남지역 출생아는 8430명으로 전국의 3.2% 규모다.

이 가운데 출산 후 전남도 내 산후조리원(민간병원 포함) 이용자는 5096명으로 60.5%를 차지했다.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 이용자는 904, 17.7%, 2020(382)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저렴한 이용료와 수준 높은 서비스, 깨끗한 시설로 도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지난 20151호점 개원 이래 2021년 기준 2800명의 산모가 이용했다.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전남도는 공공산후조리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10월 선정위원회를 구성한 뒤 연말까지 공정한 선정 절차를 거쳐 도내 거점별로 대상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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