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남도청 전남동부지역본부서 기자회견

기후위기전남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이 지난 1일 전남동부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석연료와 생명파괴 체제를 끝내야 한다는 기후위기 비상을 선언하고 정부와 사회에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방향으로 탄소중립 2050’ 법제화와 허구적인 녹색성장으로 기업과 자본의 새로운 이윤추구를 지원하는 장밋빛 기술이 기후위기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양 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목도하는 현실은 반복되는 기후재난이고 대다수 보통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목숨을 위협하는 기후재앙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화석연료와 생명파괴 체제를 종식하지 않는다면, 끊임없이 이윤을 추구하는 성장중심의 발전을 끝내지 않는다면, 국가 내 불평등을 넘어 전지구적 불평등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땅에서 더는 온전히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남비상행동 상임의장인 현능스님(전남녹색연합 상임대표)은 이날 그간 정부와 기업들에게 기후정의에 입각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해 왔으나 몇몇 정책과 제도 개혁으로는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기후정의를 실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위기를 유발하고 그 해결을 방치한 기득권 세력들에게 문제해결의 방향타를 계속 잡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알게 됐다면서 우리에게는 새로운 요구, 새로운 제안, 그리고 결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순천아이쿱생협 이사장도 기후위기는 본질적으로 불평등하고 부정의하다. 기후위기를 야기하는 온실가스 배출의 대부분은 기업의 이윤추구 그리고 부유한 최상위 계층의 막대한 부에 기반한 투자와 소비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하지만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가난한 나라와 가난한 이들에게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후위기의 직접적이고 가장 주요한 원인인 화석연료와 생명파괴 체제를 종식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웅두 전 곡성농민회장은 기후위기의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그들은 가뭄과 산불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긴 주민들, 서식지 파괴로 희생된 동물과 자연 생태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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