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234mm 집중호우 최대풍속 18.9m/s
다압면 배농가 1.5ha 낙과 피해, 광양읍선 벼 도복

광양지역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루사와 매미를 합친 것으로 평가되던 초강력 태풍힌남노가 경북 포항 인근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다행히 우리지역에선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호 태풍 힌남노의 내습함에 따라 광양지역엔 지난 5일 밤 9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재난당국에 따르면 힌남노는 최대풍속 18.9m/s에 이르는 강풍과 함께 백운산 234mm를 최고로, 5일 밤과 6일 새벽 사이 광양지역 평균 154.2mm에 집중 호우를 뿌린 것으로 집계됐다. 봉강면이 181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광양읍이 127mm로 가장 적었다.

 

이번 힌남노의 내습으로 우려됐던 인명피해나 중대형 재산피해를 아직 보고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다압면 배 재배 농가가 1.5ha에 이르는 낙과 피해를 입었고 광양읍과 진월면 일원에서 수도작() 2ha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양읍 대실마을 한 주택의 축대가 붕괴됐고 광양읍 구산리와 마동, 중동, 금호동 등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 금호동 해안 도로변에선 강한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반사경이 쓰러졌고 중동 한 상가 건물 출입문 셔터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광양시 관계자는현재까지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내습으로 인명피해나 중대규모 재산 및 재난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다만 여전히 바람의 세기가 강하고 이번 강우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급경사지 등 재난위험지구 등을 대상으로 현장 조치를 취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광양시는 관련부서와 읍면동 등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쓰러진 벼를 일으키는 작업과 농약살포 등 병해충 예방작업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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