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이현승 선수를 만나다

▲ 이현승 선수
“이제야 부담을 다 떨쳤습니다. 앞으론 맘껏 뛰어다니며 화끈한 골로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최연소의 사나이 이현승선수가 전남의 K리그 두 번째 승리를 선사했다.

17세 4개월 최연소 득점, 18세 4개월 최연소 도움 해트트릭, 17세 11개월 클럽 월드컵 최연소 출장 등 K리그 출범 후 각종 최연소 기록을 다 갈아치우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이현승.

지난 2011년 서울에서 전남으로 임대된 후 그의 잠재력을 알아본 전남구단에 의해 완전이적, 전남을 대표하는 선수로 그리고 전남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 드래곤즈의 중심이 된지 올해로 3년째를 맞이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터질 듯 터질 듯 아쉽게도 골대를 벗어나던 슈팅은 그를 향한 팬과 구단의 아쉬움이 커져만 갔고 또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팀 동료이자 후배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맘이 너무나 불편하고 부담이 됐다.

“골이 안 터져 자신감도 떨어지고 늘 격려해주고 믿어준 하석주 감독님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저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상당해 조바심도 일고 그러다보니 플레이가 잘 안됐어요”

드디어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그것도 원정에서 팀의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가져다준 값진 골이었다.

이현승 선수는 말했다

“이번 골로 팀의 승리는 물론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부담이 없는 만큼 과감한 슈팅과 팬들이 원하는 화끈한 경기를 펼쳐 보이겠습니다”

Q. 전남이 요즘 지지 않는다. 달라진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시즌 초 부진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감독님과 코칭스텝이 선수단 분위기를 위해 늘 많이 챙겨주시고 배려를 해주신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경기를 거듭하면서 선수들 간 플레이가 잘 맞아가는 걸 느끼고 있어 앞으로도 더 기대된다.

Q. 이제 전북, 서울, 수원 등 소위 잘 나가는 팀들과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누구를 만나도 두렵지 않다. 절대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그 팀들을 꼭 잡아 이제 전남의 무서움을 보여주고 싶다.

Q. 목표는?

올 시즌 팀의 FA컵 우승과 6강안에 꼭 들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20-20에 가입하고 싶다(이현승선수는 현재 통산 12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달라진 선수단의 분위기상 올해 일을 한번 꼭 내보고 싶다.

Q. 팬들에게 한마디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플레이도 살아나고 어리지만 가능성도 많고 또 그만큼 열정도 많은 선수들이니 경기장에 찾아주셔서 응원해 주시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뛰고 팬들이 원하는 데로 더 과감한 플레이와 화끈한 공격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탕수육이 가장 맛있다는 만 24살의 패기 넘치는 이현승 선수의 선전을 더욱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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