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기반 조성활동으로 공적 인정
“커다란 기부보다 작은 실천부터 먼저”
부모로부터 받은 유산은 ‘근면·성실’뿐
“성공하는 사람은 습관 하나라도 달라”
메모 등 작은 습관 하나도 ‘성공 비결’

정용관 회장
정용관 회장

오랜 시간 기부와 선행을 실천해 오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정용관 회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광양시 옥곡면 출신인 정용관 회장(49년생, 만73세)은 지난 1973년 동아건설산업㈜에 입사한 후 장성댐, 광양제철소 건설 현장에 파견되는 등 전남지역의 다양한 토목공사에 참여했으며, 1989년부터는 인성건설산업㈜ 대표이사로 지역 전문건설업체를 운영했다.

정용관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인성건설에서는 광양읍~목성도시계획도로 확포장 시공 및 신금공단 기반시설 착공, 광양읍~율촌산단간 도시계획도로, 길호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지역의 굵직한 개발사업에 참여하며 지역 대표 전문건설업체로 성장하게 된다.

정 회장은 대표이사 시절을 회상하며 “광양읍~목성도시계획도로는 당시에는 광양에서 가장 넓은 도로였으며, 신금산단 개발과 길호지구 공유수면 매립 등 현재 광양시의 기초를 만드는 개발사업에 참여했다”라며 광양시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광양지역을 넘어 전남의 대표 전문건설기업으로 성장시킨 정 회장은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남도회 5, 6, 7, 8대 운영 위원과 전문건설협회 전남도회 6, 7, 8대 철콘 협의회 회장도 역임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2003년~2005년까지 국립 순천대학교 기성회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55B지구 제4지역 11대 총재, 한국자유총연맹 광양시지회 8~9대 지회장, 광양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6대 위원장, 민주평통 광양시 자문위원(14, 15, 17대), 순천법원 광양시조정위원회 위원, 광양시 산림조합 이사, 광양시 문화원 이사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고 있다.

이런 활동 이력으로 정 회장은 지역사회의 헌신과 봉사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장을 비롯해 장관상 2회, 전남도지사 성실납세자 표창장, 다수의 시장 상 및 감사패를 수상했다.

특히 정용관 회장은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기부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백운장학회를 비롯해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장애인 전동스쿠터 기증, 광양읍 죽림리 CCTV 기증, 학교 장학금 기부,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 CMS 계좌 후원 등 그동안 2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쾌척했다.

정용관 회장은 “평소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고 자녀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고취시키고 사회 참여에 대한 모범을 보이고 싶어 꾸준히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선행에 대한 동기를 밝혔다.

이어 “기부 철학이 있다면, 큰 기부는 어렵다고 생각하며 작은 기부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적은 금액이지만 여러 사람이 혜택을 받고 작은 기쁨과 감동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 가족과 함께 적은 금액이라도 좋은 일에 기부를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국민훈장 동백장 시상식은 지난 15일 백범 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렸으며, 정용관 회장은 광양서울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북한이탈주민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 제공과 개성시 감자시범농장 조성 대외협력단장으로 활동하며 남북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평화통일 기반 조성활동 공적을 세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국민훈장이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총 5등급으로 구분돼 있으며, 이중 국민훈장 동백장은 3등급에 해당하는 훈장이다.

현재 대부분 직책을 내려놓은 정용관 회장이지만 쉼 없는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오고 있다.

정 회장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근면과 성실뿐이라 평생 부지런히 살아 온 탓에 10분 이상 앉아있지 못하는 성격이다”며 “지금은 작은 농장을 가꾸고 소소한 재미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에도 꼼꼼히 메모하던 모습이 선명하게 기억되고 있는 정 회장은 기자를 향해 “성공하는 사람은 습관 하나라도 다르다”고 조언해 줬다. 그리고 그동안 활동 모습들을 담은 커다란 앨범을 보여 줬는데 두꺼운 앨범에는 그동안 선행과 이력들로 채워져 있었다. 

정 회장은 선행이 겉으로 들어나는 것이 부끄럽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 헤아릴 수 없게 채워진 앨범을 통해 감출 수 없는 정 회장의 선행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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