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신문이 올 한해를 뒤돌아보며 10대 주요 뉴스를 선정했다. 올해를 돌이켜 보면 광양시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찾아온 한 해였다.

캄캄했던 코로나의 기나긴 터널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엔더믹으로 연착륙하면서 차츰 일상으로의 회복이 진행 중이다. 또한 6.1전국지방동시선거로 새로운 민선 8기가 시작되며,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공공산후조리원 유치, 최초의 정부 주최로 열린 여순 74주년 합동 추념식, 구봉산 관광단지에 대한 청사진 등 굵직한 사업들이 진행됐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광양시 신규아파트들이 무더기 미분양 사태로 연결되며 지역 경제 및 시민들이 재산적인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행정적으로는 광양시가 행정 절차를 무시한 예산안 상정으로 정인화 시장의 주요 공약 사업인 이순신 장군 철동상 조성을 위한 용역비가 삭감되기도 했으며, 113억원이 투입된 백운제농촌테마공원은 5년째 방치돼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고질적인 광양시의 행정처리에 대해 광양시의회와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편집자주>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광양시는 지난 8월 4차 재난지원금을 시민 1인당 30만원씩, 만 19세 이하아동청소년에게는 70만원을 지급했다. 광양시가 지난 7월 4일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은 1인당 100만원, 19세 이상 성인은 20만원씩 4차 재난지원금 지급계획을 발표하자 선별지원금 대상 자녀를 둔 시민과 그렇지 않은 시민들의 평가가 찬반으로 나뉘었다. 
광양시의회도 보편적 지급을 원칙으로 정하고 전 시민대상 40만원 지급 의견을 집행부에 전달하며 선별 지급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 야기를 방지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7월 25일 찬반 비밀투표까지 가는 팽팽한 이견조율 끝에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에게 70만원 지급을 수용했다. 
광양시로부터 “합의점을 도출하기까지 시의회의 통 큰 배려가 있었다”는 평을 받았지만 시의회를 지지했던 많은 시민은 시의회가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 견제에 충실하지 못한 것에 실망하기도 했다. 

6·1 지방선거-정인화 당선

6.1지방선거에서 정인화 시장이 초접전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54.59% 득표라는 높은 지지를 받으며 광양시장에 당선됐다.
광양시는 민선 8기 슬로건은 ‘감동시대, 따뜻한 광양’, 시정목표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미래도시 광양’으로 정했다. 
슬로건 ‘감동시대, 따뜻한 광양’은 시민 모두가 행복한 감동시대를 만들고, 시민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정인화 시장의 의지를 표현했다.
시의 미래상을 표현한 시정목표 ‘지속 가능한 글로벌 미래도시 광양’은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포용적 사회, 깨끗하고 안정적인 환경 추구로 조화와 균형을 통해 현재는 물론 미래에 더욱 가치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 글로벌도시 실현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시정방침은 △함께 잘사는 포용도시 △시민 중심의 열린 도시 △지속 가능한 혁신도시가 제시됐다.

배알도 공원 대표 관광지

한국관광공사 2022. 봄 시즌 안심관광지 25선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가 급상승한 배알도 섬 정원은 명실상부 지속가능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 포구, 바다가 어우러진 배알도 섬 정원은 안전이 여행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른 코로나시대, 한국관광공사, 전라남도 등으로부터 안심하고 떠날 수 있는 관광지로 집중 조명됐다. 한국관광공사 ‘2022 봄 시즌 안심관광지 25선’에 선정되고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생생정보통’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했다.
광양시는 계절에 맞는 이색 포토존을 설치하고 버스킹, SNS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여는 한편 철저한 방역 태세로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가장 아름다운 섬진강자전거길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임을 부각시키고 지구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와 ESG를 실천하기 위한 라이딩행사 등를 열기도 했다. 

여순 74주년 합동 추념식

여수·순천 10·19사건 74주기를 맞아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고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여수·순천 10·19사건 제74주기 합동추념식’이 지난 10월 19일 광양 시민광장에서 첫 정부 주최로 열렸다.
사건 발생 74년 만에 처음 정부 주최로 열린 이날 합동 추념식에는 정부 대표로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이규종 여순유족전국총연합 상임대표와 여순사건 유족 300여 명도 참석해 그날의 비극을 되새기고, 무고하게 희생된 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규종 여순유족전국총연합 상임대표는 “여순항쟁은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다. 그럼에도 힘 없는 우리 유족들은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에서도 역사적 중요성에 비해 역할과 노력이 많이 부족했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유족 모두가 똘똘 뭉쳐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이 되는 그날까지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공공산후조리원 유치

‘전라남도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 공모사업 최종 대상자로 미래여성의원이 선정됐다.
전남도는10월 26일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입지 적합성, 사업추진 의지, 사업계획 적정성, 접근성, 특화프로그램 영역을 심사해 광양시 미래여성의원이 최고 득점으로 우선 사업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광양시는 전라남도에서 건축비 40억원, 운영비 등으로 매년 2억원을 지원받는다.
‘전라남도 공공산후조리원(이하 ‘공공산후조리원’)’은 2015년 9월 1호점 개원을 시작으로 현재 해남, 강진, 완도, 나주, 순천 등 5곳에 설치·운영되고 있으며, 저렴한 비용과 양질의 서비스로 산모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총사업비 126억원(도비 40억, 시비 60억, 민자 26억)을 투입해 2024년 개원을 계획하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중마동 미래여성의원 인근 부지에 건립되며, 지상 4층 연면적 2409㎡ 규모로 조성된다.

구봉산 관광단지, 청사진 

(주)LF리조트가 지난 9월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구봉산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안에 대한 보고회’를 갖고 광양시의 사전 의견을 수렴했다.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2017년 호남 최대 규모의 LF스퀘어 지역협력사업 일환으로 추진해 왔으며, (주)LF리조트가 황금·황길동 일원의 232만7076㎡ 부지에 37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보고회에서 (주)LF리조트는 도입 관광시설에 대한 콘셉트와 시설을 공개했고, ‘친환경 에너지 관광단지, 머물다 가는 관광지, 웰니스 관광지’를 표방하며, ‘Welcome Forest’로 콘셉트를 잡았다.
숙박시설은 329실 규모로 타워형 콘도, 테라스형 콘도, 단독형 빌라 등 3가지 타입으로 조성하고, 골프장은 27홀 규모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골프 코스로 개발하고,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준의 코스 제원을 확보해 LPGA, KLPGA 등 골프대회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KTX-광양역 정차 추진

광양시가 지난 10월 13일 경전선KTX-이음 광양역 정차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읍면동 사회단체와 함께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범시민운동은 연말까지 5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전개해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고 광양역이 경전선KTX 정차역으로 반영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내년 말부터 경전선(목포~부산) 일부 구간인 순천~부전간 KTX가 운행에 나설 예정이라 광양시가 정차역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내년 여름까지는 광양역이 정차역으로 반영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광양시는 3개월간 5만명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급하게 속도를 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갑작스럽게 추진되다 보니 필요성에 대한 타당성 용역 과정 없이 순서가 뒤바뀐 채 범시민운동부터 전개되는 등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신규아파트 미분양

광양시 분양아파트의 미분양이 계속 쌓여 가고 있다. 더욱이 일부 시행사에서는 실계약자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재분양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가 한차례 동요하기도 해 광양시의 아파트 미분양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양시 미분양의 시작은 와우지구 중흥S-클래스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것이 단초가 됐으며, 이후에도 시행사에서는 공급물량을 계속 쏟아내 점차 미분양 공포가 확산되었다. 이런 미분양 상황에서도 광양시에서는 아직까지 분양아파트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유는 분양 시기가 동시에 이뤄진 황금 더샵과 와우 중흥은 청약이 한쪽으로 몰리며 미분양이 발생했고, 다른 곳들도 공사가 진행 중인만큼 실질적으로 미분양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고금리 시대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보수적 접근이 필요해지며, 내년에도 분양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장도 못해본 물체험장

113억원이 투입된 백운제농촌테마공원 사업이 2018년 완료됐지만 5년째 운영을 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 개장을 못 하는 이유는 차량 진입로 안전 문제 및 물놀이장 수원 확보 실패로 나타났지만 시의회와 시민사회의 질타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20년에 별도의 예산(6천만원)을 투입해 배수관 설치공사를 진행하긴 했지만 이후 2년간도 개장도 못 한 채 관리보수비가 투입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시설이 또한 노후화돼 펌프 고장으로 교체 비용도 추가로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매년 내년에는 개장된다’라는 광양시의 반복되는 답변에 고질적인 행정처리에 대한 미흡한 점이 없는지까지 검토가 필요해 지고 있다.
이에 광양시의회에서는 지난 9월20일 긴급현안 질의를 열고 강도 높은 질의가 진행됐다. 
광양시에서는 내년에는 개장을 확실하게 진행하겠다는 추진 의지를 전달해 2023년에는 개장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순신 장군 철동상 제동

정인화 시장이 민선 8기 공약으로 추진 중인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 사업이 타당성 용역비를 확보하지 못해 좌초 위기에 놓였다.
광양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2월에 열린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정 시장은 후보 시절, 이순신대교-구봉산 전망대-섬진강-망덕포구를 연결해 도심권 연계 관광개발과 볼거리를 줄 수 있는 철 소재 초거대 이순신 장군 동상을 민자로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타당성 조사 용역마저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함에 따라 공약은 자초 위기에 놓였다.
시의회 예결위는 당장 급하지 않은 용역들은 뒤로 미루고 민생에 중점을 뒀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애초에 소통과 행정절차를 강조한 시의회 경고를 무시한 집행부의 미숙함도 있는만큼 앞으로 공약 추진을 위해서는 시의회와의 긴밀한 소통과 설득이 필요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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