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복주 이·통장연합회 광양시지회장
숙원사업비 증액, 이·통장 통신비 지원
회의 수당 현실화 등 처우 개선 필요
항동마을 주민 위해 작은 영화관 소망

장복주 이·통장연합회 광양시지회장
장복주 이·통장연합회 광양시지회장

전국 이·통장연합회 전남지부 광양시지회장으로 선출된 장복주 다압면이통장협의회장(항동마을 이장)을 만났다. 기자와 첫 만남이 긴장됐다는 장복주 협의회장은 투박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인터뷰를 이어가면서 자상하고 다정한 성품을 보여 주었다.

장복주 회장은 1964년생으로 올해 60살이다. 15년 전쯤 항동마을에서 3년간 이장을 했었지만, 그 당시에는 자녀와 가족들의 뒷바라지 때문에 이장직을 내려놓고, 자녀들이 모두 장성한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6년째 항동마을 이장으로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장 회장은 “예전 이장직을 맡았었는데 가족과 자녀 등 돌봐야 할 일이 많아서 이장직에 전념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이장직을 연임해 맡는 것은 마을 주민들에게 폐가 될까 봐 연임은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자녀들도 다들 장성해 출가하고 아내도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을을 위해 봉사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6년째 이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장 협의회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마을 행사를 열지 못했는데, 올해는 마을 행사도 열고 예전처럼 어르신들과 함께 선진지 견학도 다녀올 계획이다.

다압면 항동마을은 9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고사리, 감, 밤, 매실, 고로쇠, 초피 등 다양한 농림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많다.

장 회장은 “우리 마을은 다압초등학교가 있어 다압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젊은 사람들이 많은 마을이지만, 어떤 마을보다 주민들 간 소통도 잘 이뤄지고 갈등이 없는 곳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장직을 맡으면서 태클이나 별다른 어려움도 일어나지 않을 만큼 주민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있으며, 수확 철 일손이 부족하면 서로 돕고 주민들이 한 가족과 같이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협의회장은 항동마을을 위해 작은 영화관이 만들어지길 소망하고 있다.
장 협의회장은 “목욕탕도 제대로 없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만큼 마을이 시골이다 보니 문화생활 역시 낙후돼 있다”라며 “다압면 정담센터에 작은 영화관을 건의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매일같이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 및 마을 주민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는 장 협의회장은 주민들의 숙원사업들도 추진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했다.

장 협의회장은 “마을 주민들의 부탁으로 길 포장 사업을 했는데 주민들이 정말 고마워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주민들이 필요한 사업들은 바로바로 가려운 곳을 긁어 주듯 언제든 해결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이·통장연합회 전남지부 광양시지회장으로 선출된 장복주 협의회장은 광양시 이·통장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도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주변의 권유로 이·통장연합회장에 도전하게 됐는데 운 좋게 단독 후보로 출마해 선출됐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장복주 협의회장이지만 광양시 이·통장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장복주 협의회장은 “주민과 시 행정의 원활한 발전과 행정과 주민 간의 가교역할을 하고, 이·통장 상호간 친목과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위해 애쓰겠다”며 “광양시 330여명의 이·통장들의 처우 개선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장복주 협의회장은 임기 중 현재 2만원에 불과한 회의 수당을 현실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그동안 체육대회 및 선진지 견학 등 이·통장 활동비가 오래전에서 변동이 없어 현재 물가에 맡는 활동비 지급 방안도 함께 추진할 생각이다.

또한 이·통장 통신비 지원과 마을 숙원사업비 증액 등도 개선해 이·통장들의 권익 신장과 처우 개선에 열정을 다할 각오라고 밝혔다.

짧은 시간의 인터뷰였지만, 장복주 협의회장의 우직한 모습을 통해 추진계획들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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