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서산나래 원장
장애인 경제자립, 일자리 창출
수익금 전액, 장애인 위해 사용

2018년 설립된 서산나래는 광양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사회복지법인 삼동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반고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에게 안전하고 보호된 작업환경에서 근로와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다.

서산나래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을 비롯해 최근 2022년 사회복지시설평가에서 최우수(A)등급을 받은 데 이어 2023년 보건복지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기능보강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제과제빵 체험장 증축‧장비 보강을 착공해 2024년 준공할 계획이다.

서산나래가 설립하고 불과 5년 만에 이뤄낸 성과들로 앞으로 지역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정은 서산나래 원장
박정은 서산나래 원장

“서산나래는 단순한 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고 그들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터전과 일자리를 만들어 간다”는 박정은 서산나래 원장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정은 원장은 “중증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며 “서산나래에서는 그들의 취업을 위해 직업훈련 과정과 근로활동을 통해 자립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들이 일자리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갖고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조금은 더디더라도 더불어 함께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장애인보호작업장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시설 운영 철학을 밝혔다.

또한 “개소 후 서산나래 이용 고객, 지역주민, 유관기관 등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이 있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설립 후 3년마다 진행되는 사회복지시설평가에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내년에는 제과제빵 체험장을 증축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기능보강 사업’으로 진행되는 제과제빵 체험장 증축은 그동안 공간이 협소해 교육을 진행하는 데 불편이 발생했었으며, 서산나래 옆 빈 부지에 증축하게 된다.

증축된 시설은 직업 적응 능력과 직무기능 향상 훈련을 비롯해 어린이집과 복지기관 등의 제과제빵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장애인 대상으로 직업 적응 능력과 직무기능 향상 훈련을 실시하고, 안정된 근로 기회 제공과 임금 지급 등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 기반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시설인 만큼 이익 추구보다 마진을 적게 남기더라도 우수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박정은 원장은 “우리는 우리밀 100%와 좋은 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믿을 수 있는 정직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주요 납품처는 어린이집, 병원, 기업, 단체 간식 등으로 매장을 찾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사전(2일 전) 주문생산을 통해 배송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적인 거래처는 소량으로도 배송하고 있으며 옥룡, 태인동까지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포장비와 공공요금, 재료비 인상 등으로 불가피하게 소폭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가격이 소폭 인상됐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 제품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이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들의 임금과 재활 및 복리후생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은 원장은 “앞으로도 지역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장애인들이 직업을 갖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광양시를 비롯해 지역민, 운영을 위해 지원해 주신 포스코1%나눔재단과 여수광양항만공사에도 감사드리며 해당 사업을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고생한 종사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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