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 양극재·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 등
광양에 총 5조6천억원 규모 투자 계획
2천명 고용창출 등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국내 최초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구축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이진수)가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을 지난해 10월 14일 착공했다.
이로써 광양제철소는 전기차 약 50만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의 고순도니켈을 생산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어 지난해 11월 10일에는 포스코케미칼(사장 김준형)이 4년간의 증설과정 끝에 광양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2018년 8월 1단계 생산공장을 착공한 이후 4단계에 걸쳐 증설해왔으며, 4년 3개월 만에 종합 준공을 이뤄냈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전경  

축구장 23개 크기에 달하는 해당 공장은 고성능 전기차 100만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수준이다.

포스코 측은 광양 양극재 공장에서 매년 2조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천여명의 직접 고용인력 창출을 포함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
지난해 10월 열린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

이처럼 포스코는 광양지역에 원료, 중간소재, 양극재까지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배터리소재 풀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광양지역에만 이차전지소재 관련 총 5조6천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며, 2천명이 넘는 고용창출 효과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 4만3천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수산화리튬공장,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니켈·코발트를 추출하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중간소재 생산을 위해 연 4만5천톤의 전구체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는 그룹 차원의 원료 경쟁력을 광양지역 한곳에 모으고 있다. 이는 광양지역을 그룹사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의 중심축으로 삼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유도하려는 포스코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광양자동차소재연구소 제4연구동
포스코 광양자동차소재연구소 제4연구동

광양시 미래 산업 선도하는 광양제철소
그동안 포스코는 단일 제철소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광양제철소의 소재지인 광양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는 기업의 존속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공존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포스코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기반으로 한다. 

이같은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포스코그룹은 광양제철소와 타 계열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광양시를 대상으로 이차전지소재와 LNG 등 친환경 신산업 등 미래먹거리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양극재 종합공장 준공과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도 이처럼 포스코가 광양시와 미래지향적인 동반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포스코에너지가 운영 중인 광양 LNG 터미널 전경
포스코에너지가 운영 중인 광양 LNG 터미널 전경

포스코가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이차전지소재를 생산·공급하기 위한 공장을 인근 지역에 연이어 구축하는데 힘을 쓰는 이유다.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이 올해 1월 취임사에서 “업무 전반에 걸쳐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내재화함으로써,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최고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도 광양시와 동반성장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취임사에서 “지금까지 광양제철소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지역사회와 동반자적 관계를 추구해왔기 때문”이라며 “우리 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을 강화해 지역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광양제철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역사회에 대한 투자 확대가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광양시와 함께 미래선도적인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조감도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조감도

LNG터미널에서 전기강판까지
친환경 신산업 투자 이어져

포스코그룹은 지난 1월 31일 ‘광양 제2 LNG터미널 착공식’을 개최하며 총 7500억원 규모의 LNG 탱크 증설을 본격화했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번 LNG 탱크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그룹은 광양시에만 총 133만㎘의 저장 용량을 확보하게 돼 전 국민이 40일 동안 사용 가능한 난방용 가스를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광양 LNG터미널은 2025년부터 국내 민간1위 사업자이자 전세계 11위 터미널로 자리잡게 된다. 

아울러 광양시에서는 신규 LNG 터미널 공사에 따른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터미널 증설이 완료되는 2025년 하반기까지 일평균 600여 명의 건설 인력 일자리를 확보하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4월 22일에는 광양제철소가 연산 30만톤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포스코가 그동안 포항에서만 생산하던 친환경차의 핵심 부품인 전기강판의 생산 체제를 광양으로 확대하겠다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광양제철소는 이번 공사에 약 1조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연인원 21만 여명의 공사 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강판 생산공장 확대
지난해 5월 31일에는 자동차강판의 생산 및 가공 기술의 개발을 담당해온 광양 자동차소재연구소가 제 4연구동을 준공한 바 있다.

광양제철소가 세계 최대의 자동차강판 생산공장으로 발돋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포스코 자동차소재연구소는 제 4연구동 준공을 통해 협소한 연구 공간을 넓혀 연구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실험장비를 재배치해 연구 효율성을 대폭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광양제철소가 전기강판 공장에서 자동차소재연구소 확장까지 자동차강판 연구·생산 역량을 광양지역으로 모으며 전기차 유관 산업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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