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는 어렵고 오해는 빠른’
세대 간 소통이 중요한 시대
서로 간 이해의 노력이 필요

 

요즘 꼰대라는 세대들의 머릿속에 맴도는 단어들이 많다. 하지만 요즘 이런 말을 꺼낸다면 꼰대라는 낙인으로 상대방과 거리가 더 멀어지기에 십상이다. 그렇다고 세대와 소통을 단절한다면 오해는 더욱 눈덩이처럼 쌓여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그렇다면 서로 간 이해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의 꼰대라고 불리는 40~50대 세대도 이전에는 X세대로 불리는 시기, 전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철없는 어른’이라는 말을 들었던 만큼 어느 시대에서도 세대 간 소통 방식은 변화하고 독립된 특성을 띠기 마련이다.

‘오해가 이해보다 빠르다’는 말이 있다. 빠르게 시대가 변화하며, 세대 간 단절이 사회적 갈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하지만 적당한 갈등은 오히려 약이 되는 만큼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특히 요즘은 MZ세대로 불리는 세대는 사회, 조직,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새로운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다. MZ세대는 1981년생~1996년생인 밀레니엄세대(M세대)와 1997년생~2012년생인 Z세대를 묶어 부르는 신조어였지만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세대를 일컫고 있다.

MZ세대 특징으로는 다양성과 여가 중시, 가치기반 소비, 자기중심, 디지털 네이티브, 재미추구 등이 꼽히며, 인플루언서블, 일상력 챌린저, 컨셉친, 세컨슈머, 선한 오지랖 등의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MZ세대에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세대로 콘텐츠가 하나의 놀이이며 대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30대 한 시민는 “개인적인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사무실에서 카톡이나 메신저가 있어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하면 집중도 잘되고 능률도 높아져 양해를 구하고 이어폰을 끼는 편인데 일만 잘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한 “요즘 젊은 층은 인증을 위해 산다고 할 만큼 대부분의 소통을 SNS를 통해 하려는 경우가 많으며, 회식의 경우 굳이 불편한 자리보다는 편안하게 먹고 집에 가서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40대 한 시민은 “소통이 중요한 조직생활에서 이어폰을 끼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으며, 기성세대와는 달라 세대적인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사회적인 세대 갈등은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한 것은 알겠지만 소통의 방식을 공유하기에는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정부나 사회적으로도 MZ세대와 기성세대가 서로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상호존중하는 조직문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광양지역에서도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양시청의 경우 MZ세대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선배 공무원으로서 경험했던 공직생활 고충과 스트레스 해소 경험담을 공유하고,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부서 현안과 사내 복지를 통한 자기 계발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매월 한차례 ‘광양시가 응원합니다’를 운영하고 있다.
 
광양제철소에서도 타운홀 미팅 등을 개최하며 광양제철소 MZ세대 직원들과 회사생활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세대별, 세대 간 소통 콘텐츠로 이해와 존중의 조직문화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의 MZ세대도 결국 기성세대의 과도기로 볼 수 있다. 이후 미래 세대를 위해 현재의 세대 간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서로 간 최소한의 소통 노력과 실마리 정도의 여지는 남겨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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