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출신 이종배 해남동초 감독 ‘우수 지도자’ 수상
일반학생 포함된 축구팀으로 ‘전국대회 준우승’ 선전

이종배 해남동초 축구 감독
이종배 해남동초 축구 감독

광양이 고향인 이종배 해남동초등학교 축구팀 감독(33세)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KFA) 올해 상반기 전국대회 초등부 우수 지도자 선정‧시상식에서 ‘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이종배 감독이 이끈 ‘해남땅끝FC’는 지난 2월 열린 2023 강진청자배 슟돌이축구대회에 참가해 조별리그 5전 전승의 기염을 토하며 결승에 진출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열악한 선수층을 갖고 있었던 해남땅끝FC는 해남동초등학교 2‧3학년 9명과 송지초등학교 3학년 1명 등 모두 10명으로 대회에 참가했고 이 중 4명은 축구를 좋아하는 일반 학생들로 이뤄졌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준우승에 대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광양이 고향인 이종배 감독은 중마초등학교에서 일반 학생으로 졸업하고 광양중학교에서 본격적인 축구 선수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서울 경신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순천 매산중학교 축구부 코치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이 감독은 3년여의 코치 생활을 거친 뒤 해남동초등학교 축구부 감독으로 부임해 3년만에 우수 지도자로 선정됐다.

이종배 감독은 “전남의 축구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이런 상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축구를 하고 지도에 잘 따라줘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보람을 느꼈고 스스로에게도 새로운 도전에 대한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가르침 대로 잘 따라주고 열심히 노력한 아이들이 가장 큰 고맙고, 항상 응원해 주신 선수 학부모님과 아이들이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신 해남동초등학교와 해남군, 해남군축구협회, 그리고 함께 호흡을 맞춰준 코치선생님들까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배 감독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초등학교에서 더 높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올라갔으면 좋겠지만, 초등학교 축구가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중요한 뿌리 역할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축구의 기술적인 부분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가르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지도자를 하면서 생각하고 있는 하나가 항상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고향인 광양에서도 지도자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고향에 있는 어린 친구들이 축구를 좋아하는 데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과 광양축구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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