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로 시작해 신장까지 기증
장기기증 문화 확산에도 전념
참여연대 활동도 봉사의 일환

김평식 상임대표
김평식 상임대표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김평식 광양시민신문 독자위원을 만났다.
그의 직업은 자동차 영업사원이지만 광양참여연대 상임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최근에는 장기기증 문화 확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업사원의 특유의 밝고 친근한 모습에 첫인상은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그의 한 걸음, 한걸음을 지켜보면 말보다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자기희생을 엿볼 수 있다.

김평식 위원이 광주에서 광양으로 오게 된 것은 직업적인 부분이 컸다. 아시아자동차에 근무하고 있던 김 대표는 IMF 시기 회사가 기아자동차에 흡수합병되며 광양으로 전출되게 됐고 광양YM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사회운동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새마을교통봉사대, 광양기후환경네트워크 등에서 활동을 한 김 위원은 지난 2016년 광양참여연대에 가입하고 2021년부터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사)한국생명사랑재단 지역 책임자로 활동하며 장기기증을 통해 생명을 나누는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김평식 위원은 지난 2004년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신장을 기증한 바 있어 솔선수범의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김평식 위원은 “학창 시절부터 헌혈을 통한 사랑을 실천하며 매년 꾸준히 헌혈을 이어 오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04년 2월 신장을 기증했는데 그 당시 얼마나 떨리고 무서웠는지 모른다. 말이 쉬워 장기기증이지, 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마음을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장기기증을 한 것은 현대 의술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의 의술은 웬만한 생명을 모두 살릴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장기를 기증하게 된 이유는 내 종교적인 신념과 믿음 때문이었다. 내가 믿는 그분의 사랑이 고마워 나도 누군가에게 빛과 소금이 되고 싶어 그렇게 장기를 기증했다. 물론 장기를 기증하고 몸이 회복되고 나니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한 채 건강하게 지금까지 잘 활동해 오고 있다. 그래서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장기기증을 한 후 아침마다 내게 이런 물음을 던진다. ‘내 생애 마지막 순간은 어떻게 기억될까?’ ‘나는 누군가의 삶을 얼마나 이롭게 했는가?’ 물론 사람인지라 모든 것을 다 실천하고 살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게 내 인생관이다. 광양참여연대 대표를 맡아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일도 그런 일환의 하나다. 인생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딱 하나다. 나는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살아가는 것. 사람은 누구라도 할 것 없이 죽음 앞에서는 숭고해지는 법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평식 위원은 광양참여연대 상임대표의 직책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후회 없이 대표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김평식 대표는 그동안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해 광양시청 공무원 희귀병 치료 모금운동, 포항 홍수 기부활동, 지역사회와 포스코 간 상생 협력을 위한 상생협의회 등의 갈등 조율 및 지역사회 크고 작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대표직에 욕심을 부려서 하고자 했던 일은 아니지만 대표직을 맡고 있는 동안 후회 없이 대표직을 완수하고 싶다”며 “걸림돌이 있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소신대로 중심을 잡고 광양참여연대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시민단체의 활동이 예전만 못하고 참여연대 역시 그 정체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 “앞으로 지방권력 감시와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참여민주주의 확대라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집행부와 시의회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고 시민의 입장에서 먼저 나서서 대변하는 참여연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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